첫아이를 키우면서 베이비트리를 접한지가 벌써 5년째!
그동안 뽀뇨아빠의 글은 제주도~!라는 멋진 섬에서 내 아이와 동갑내기 딸을 키우는 아빠의 글이라는 점에서 관심있게 보아왔다.
그런데 책으로 발간된다니~! 내 아이 친구 아빠의 소식인것 마냥 친근하고 반가운 마음까지든다.
큰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작은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카페가서 책을 읽는 시간은 두아이를 오롯이 혼자서 돌봐야만하는 요즘 내게 하루중 가장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이다.
뽀뇨아빠의 책을 읽고있으니 나도 모르게 뽀뇨와 함께 제주도의 바닷가를 뒹굴고 함께 올레길을 걷고, 감귤을 따고 있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살짝 지쳐있을쯤 이 책을 통해서 마치 나도 제주도에서 육아를 하는 기분이었다. 둘째아이를 출산후 육아휴직기간 중 읽은 책중에 가장 내 현실과 비슷해서 일까.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한다~!는 지시서 같은 육아서, 방대한 양의 정보 육아서와는 다르게 하루하루 재미있는 또는 공감할수 있는 일상을 아빠의 눈으로, 남편의 눈으로 쓰여있다는 점이 무한한 공감과, 평온을 준다.
엄마아빠 출퇴근 시간에 맞춰 18개월때부터 어린이집에서 하루 12시간씩 있어왔던 큰아이의 생활과는 정 반대인 뽀뇨를 보니 큰아이한테 참 미안하기도하고 좋은 부모를 만난 뽀뇨가 부럽기도하다.
그리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자신의 시간을 가족과 함께 온전히 사용하며 계획된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마지막 글귀는 책을 다 읽은 며칠 뒤 까지도 내 머리와 가슴을 울린다.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게 인생의 목적인데 지금 이 순간 나와 우리 가족은 바빠도 너무 바쁘다. 온가족이 주중에 함께 저녁을 먹는 일이 거의 없으니 말이다.
하루하루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고, 아이와 소통하며 건강하게 사는것이 행복한 삶임을 뽀뇨아빠를 통해서 다시금 깨닫는다.
까톡친구(=남편)에게 이 책을~살며시 쥐어줘야겠다. ㅎㅎ
+ 책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홍창욱 작가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