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생협 가족들과 논농사 체험을 하고 있어요.
지난 5월말 주말에 10시까지 집합인데, 아이들과 늦잠자고 채비하느라 늦게 출발했어요.
땡볕에 모내기라 걱정했는데, 150평 논에서 여럿이서 줄지어서 작업하니 생각보다 금새 끝났습니다.
시우는 그늘에서 쉬겠다고, 아예 논에 들어가는 걸 이번에도 거부해서 쉬고, 동생이 쉬니까 형 남우도 모내기 안하겠다고 해서...
그냥 아이들 그늘에서 쉬게 하고, 저는 DSLR로 사진 숙제를 했어요.
논에 들어가서 제대로 찍어야 하는데, 저도 발 담그기 귀찮기도 하고 혹시라도 카메라에 물 튈까봐 멀찍이서 논두렁에서 쫓아다니며 찍어봤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배우고 있는데...노출 정하고, 구도 정리하는 것이 아직 서툽니다.)
나란히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김형제.
남우는 모내기 하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온 것인데, 나중에 모내기 끝날 무렵에는 논에 들어가서 조금 체험해봤어요. 논에 들어가보지도 않고, 모내기를 한 것도 아닌데...며칠 후에 그림책에서 모내기 장면을 보면서 아는체를 하네요.
이양기 그림을 보면서 '우리 모내기 해봤잖아~'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적극적으로 참여는 못하고, 그저 현장에 가보고 남들이 하는 것 지켜보며 농사하는 척 코스프레 하는 정도이지만, 조금씩 알게 모르게 논생활에 젖어 드는 느낌이 드네요.
참가하는 가족들이 나물을 한가지씩 준비해서 비빔밥 만들어 먹은 것이 최고의 수확이었네요.
막걸리 한잔에 두부김치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벼 한포기는 담아와서 집에서 유리병에 넣어 놓고 첫째가 며칠에 한번씩 물을 주며 지켜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