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개똥이 생애 세번째 설날을 맞이 했습니다.

 

개똥이 생애 첫 설날은 녀석이 기억도 못하겠지만,

녀석의 친할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더랬죠.

당신 생애 11번째 손주이자, 첫친손자가 개똥이였습니다.

 

그런 개똥이가 어느새 자라

할아버지, 할머니 차례상에 올릴 술도 따르고,

어린이집 선생님께 배운대로 두손 곱게 모으고 절도 올렸답니다.

 

IMG_61941.jpg 

- 차례상에 올릴 술을 따르고 있는 34개월 개똥이.

 

녀석이 차례상에 절을 하면서,

스스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할 때는 제가 다 울컥 목이 메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흐뭇하셨을겁니다. 분명히.

 

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언니(시누이)들이 놀러 오십니다.

개똥이 덕택에 구름빵도 단체 관람하고,

대형 윷놀이도 했습니다.

IMG_61971.jpg 

- 대형 윷을 힘차게 던지는 개똥이

 

IMG_61951.jpg 

- 엄마랑 2개씩 던지자는 개똥이

 

IMG_62031.jpg 

- 5천원 내기에서 이긴 셋째언니네.

 

윷 던지는 소리가 제법 시끄러웠을텐데,

한마디 항의 없었던 아래층에도 감사하고,

 

제가 부엌에 들어 갈때마 번갈아 따라 들어와

"숙모, 제가 뭐 도울 것 없어요?" 묻는 이쁜 조카들 덕택에

행복한 명절이었습니다.  ^^

 

강모씨.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수
555 [자유글] 쉬야가 물고기를 못만난 날 imagefile [2] lotus 2013-03-20 15673
554 [자유글] 예체능 사교육을 시작합니다..^^ [3] 분홍구름 2013-03-16 4876
553 [자유글] 새 학기 시작 잘하고 있나요? [7] wonibros 2013-03-07 4973
552 [자유글] [베이비트리가 콕콕 짚어줘요]④아이가 산만하다고요?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3-03-07 18427
551 [자유글] 유치원 보내기... 참 힘들어요 ㅠ.ㅠ [11] 나일맘 2013-03-04 5505
550 [자유글] 한밤의 데이트 imagefile [6] 분홍구름 2013-03-01 4994
549 [자유글] 내가 여유로워 보인다고..? [10] 분홍구름 2013-02-23 5739
548 [자유글] 봄맞이하러 꽃구경 갔어요~ imagefile [4] 난엄마다 2013-02-22 5432
547 [자유글] 책 읽어주는 누나 imagefile 강모씨 2013-02-20 5724
» [자유글] 개똥이 생애 세번째 설날 imagefile [4] 강모씨 2013-02-20 7373
545 [자유글] '칭찬'을 주제로 썼는데... imagefile [4] 나일맘 2013-02-20 5846
544 [자유글] 엄마와 커피 [4] 윤영희 2013-02-19 5248
543 [자유글] 아빤 리아꺼야! [2] lotus 2013-02-15 4669
542 [자유글] 생생육아에서 <아날로그 육아기>시작합니다^^ imagefile [3] 윤영희 2013-02-14 4734
541 [자유글] 대치동 대리모 image [2] anna8078 2013-02-13 6877
540 [자유글] 증조할머니 병문안 [4] 분홍구름 2013-02-12 4814
539 [자유글] 카카오 스토리 유형 분석 [2] guk8415 2013-02-05 5666
538 [자유글] 33개월 개똥이에게 '꼬마버스 타요'를 허하노라. [10] 강모씨 2013-02-02 5924
537 [자유글] 재롱잔치의 계절 imagefile [2] 분홍구름 2013-01-31 11745
536 [자유글] 카시트 훈련을 경찰에게 떠넘기다 [4] 강모씨 2013-01-30 5390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