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yahori님의 고무줄놀이를 생각하다보니 정말 그때가 까마득하게 느껴지네요. 정말 원없이 놀아본 시절이 아니었나 싶어요. 

확 트인 시골에서 자라서 사방 팔방 뛰어다니며 놀다가 서울에 이사왔는데 골목골목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이 들었는지요. 그러나 이젠 그 골목마저 없어지고 있어서 참 아쉽습니다. 

어쨌거나 친구 하나 없던 저에게 고무줄은 정말 좋은 친구였어요. 남동생을 꼬셔서 전봇대에 고무줄을 매달아놓고 골목에서 신나게 놀았었는데 제가 하는 고무줄 놀이 방식이 서울 아이들에게는 조금 특이했었나 봐요. 호기심에 한명, 두명 나와보더니 나중에는 저녁 4~5시면 함께 노는 친구로 바뀌었지요. 그 친구들이 아직도 함께하는 절친들이랍니다. 

외롭고 답답한 서울 생활에 고무줄 놀이는 저에게 단비같은 놀이였는데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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