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베이비트리 떼쓰는 아이에 관한 기사에 나온 가명 김영숙입니다.
얼떨결에 저희 고모와 동명이인이 되었어요. ㅎㅎ
기자님이 아마도 제 이야기를 사례로 든 것 같아요. 하하하
그런데 이름 옆(36)이라고 쓰여진 나이가 문득 낯서네요.
딱히 나이 먹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제가 생각했던 마흔이 되지 않을까봐 두려워집니다.
그래서 즐겁게 나이 먹는 방법으로
마흔이 되던 해에 친구들과 아이가 몇 살이건간에 다 떼어놓고
오로지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남편들에게 미리 공표해놓고 3명이서 마흔여행을 위한 계를 시작했습니다.
36살에는 3만원, 37살에는 5만원, 38살에는 7만원, 39살에는 10만원씩.. 이런식으로요.
벌써 70여만원이 모였어요.
계주인 저는 매달 통장내역을 캡쳐해서 친구들에게 보내주고
'열심히 절약하고 신나게 일하자!' 하며 파이팅을 외치죠..
얼마전에 여행 장소를 정하고 스페인어를 시작했어요.
아직 알파베또에서 서성이고 있지만 ...ㅎㅎ
그러나 친구들도 저도 이러한 과정이 너무 행복해요.
혹시 여행 말고도 또 재미있고 의미있는 도전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