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4일 결혼 6주년 기념일.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삶, 사회,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다.
분노와 슬픔은 점점 깊어가지만 그럼에도 일상을 포기할 수 없는 건,
그래서는 안 되는 건, 지금이 모여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최선을 다해 오늘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에 정성스럽게 임하며
열심히, 헛되지 않게 살아가는 것.
이 비극을 잊지 않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글을 쓰며
사회가 변하도록 힘을 보태는 것.
* 영화 <역린>의 한 대목을 나누고자 합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중용 2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