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한테 '엄마는 내거야'라고 당당하게 선언한 형민군.
아침에 눈을 뜨고 내 얼굴을 보며
'황금처럼 빛나는 엄마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어' 라고 하며 뽀뽀를 해 준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내 얼굴을 보며
'황금처럼 빛나는 엄마 얼굴을 쳐다 볼 수가 없어' 라고 하며 뽀뽀를 해 준다.
엄마는 감동의 눈물 ㅜㅜ
그러면서 '엄마, 우리 어느 꿈에서 만났지?' 하고 묻는 형민군.
'응? 아... 글쎄. 기차 나오는 꿈이었나?'
'기차 꿈은 아빠 꿈이지.'
'그래? 그럼 우주선을 탔나?'
'우주복도 없는데 어떻게 우주선을 타?' (막 야단친다)
'(엄마는 울고 싶다) 그럼 무슨 꿈이었지?'
'하늘을 나는 컨버터블 나오는 꿈이었잖아. 맞지? 엄마도 봤지?'
'아~ 그래. 맞아. 엄마도 봤어 ㅜㅜ'
왠지 다 큰 것 같다가도 아가인 것 같은 울 똥강아지는
똥강아지라고 불리는 것도 거부하고 '7살 형아'라고 불러 달란다.
쉬, 치카치카 같은 말도 오줌, 양치라고 바꿔 쓰라고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아주 신경질이 난다면서 (엄마가 신경질이라는 말을 자주 썼니?).
쿠키 만들기로 한 날 아침에는
'엄마,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야' 하더니
쿠키를 먹으면서는 '아~ 정말 황홀한 맛이야' 하고 감탄감탄.
쿠키 만들기로 한 날 아침에는
'엄마,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야' 하더니
쿠키를 먹으면서는 '아~ 정말 황홀한 맛이야' 하고 감탄감탄.
'형민아, 황홀한 맛은 어떤 맛이야?'
'응, 하늘 나라 맛!'
'응, 하늘 나라 맛!'
(가끔 형민군이 도대체 어디서 저런 말을 들었을까 너무 궁금하다.
하늘 나라 맛이라는 표현은 '제랄다와 거인' 그림책에서 거인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하던 대사라는 걸 요근래 알았다. 매번 읽어주면서도 엄마 아빠는 그냥 지나쳤던 말인데
형민이의 머리속에는 깊이 박혔었나보다.)
전에 운좋게 봤던 번개맨 공개방송은 '풍부함과 상큼함이 가득'했다는 말을 해서
엄마를 놀라게 하고 ^^
뭐든 황홀하고 황금처럼 빛나고 풍부한 참 좋은 나이 일곱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