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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한 번 낳아 보고,

두번 째로 낳을 준비를 하다보니

한 해 한 번씩 당연하게, 혹은 귀찮게 맞이 했던

생일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홉 달 간 아니,

낯설기만한 무언가가 몸 한 가운데 자리를 잡기 전부터

우리는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상상하던가요.

기쁨과 환희에 젖어, 때론 걱정스런 의구심을 섞어가며.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 우리들.

세상 모든 존재는 귀하고 귀하다는 것을

엄마가 되어서야 겨우 조금씩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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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소홀해지기 쉬운 내 생일 챙기기.

올 해 꼭 하려고 마음 먹은 것 중 하나가

친구들 생일에 손으로 꾹꾹 눌러 편지를 쓰는 일인데요.

 

내일은 두 통의 편지를 부쳐야겠어요.

하얗게 부풀어 오른 우리 동네 목련 꽃잎을 담아.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귀한 내 마음을 담아.

 

 

* 간만에 페이스북을 들춰보는데,

양기자님 페이지에 생일을 축하하는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네요 :)

오늘은 특별히 더더욱 행복한 날이었기를.

축하드립니다~

 

나이들수록 소홀해지기 쉬운 내 생일 챙기기.

우리들이라도 서로서로 축하하고 축하받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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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숙
2012년 첫째 아이 임신, 출산과 함께 경력단절녀-프리랜서-계약직 워킹맘-전업주부라는 다양한 정체성을 경험 중이다. 남편과 1인 출판사를 꾸리고 서울을 떠나 화순에 거주했던 2년 간 한겨레 베이비트리에 ‘화순댁의 산골마을 육아 일기’를 연재했다. ‘아이가 자란다 어른도 자란다’를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2017년 겨울, 세 아이 엄마가 된다. 저서로는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이 있다.
이메일 : elisabethahn@naver.com      
블로그 : http://blog.naver.com/elisabet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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