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한 번 낳아 보고,
두번 째로 낳을 준비를 하다보니
한 해 한 번씩 당연하게, 혹은 귀찮게 맞이 했던
생일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홉 달 간 아니,
낯설기만한 무언가가 몸 한 가운데 자리를 잡기 전부터
우리는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상상하던가요.
기쁨과 환희에 젖어, 때론 걱정스런 의구심을 섞어가며.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 우리들.
세상 모든 존재는 귀하고 귀하다는 것을
엄마가 되어서야 겨우 조금씩 알아갑니다.
나이들수록 소홀해지기 쉬운 내 생일 챙기기.
올 해 꼭 하려고 마음 먹은 것 중 하나가
친구들 생일에 손으로 꾹꾹 눌러 편지를 쓰는 일인데요.
내일은 두 통의 편지를 부쳐야겠어요.
하얗게 부풀어 오른 우리 동네 목련 꽃잎을 담아.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귀한 내 마음을 담아.
* 간만에 페이스북을 들춰보는데,
양기자님 페이지에 생일을 축하하는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네요 :)
오늘은 특별히 더더욱 행복한 날이었기를.
축하드립니다~
나이들수록 소홀해지기 쉬운 내 생일 챙기기.
우리들이라도 서로서로 축하하고 축하받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