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찬 바람을 가르며 이동하는데
아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 바람이 슝슝 내 입속으로 들어와. 바람이 내 입 속에 있는 것 같아."
또 한참 걸어가다
"엄마~ 바람이 슝슝 불어서 내 얼굴이 얼음이 될 것 같아"
5살이 되면서 말을 곧잘 하는 아이가
얼마나 추운지 계속 다양한 표현으로 말을 하는데 어찌나 재밌는지..
"그래? 엄마도 얼굴이 얼음이 된 것 같아. 그대로 멈춰라! 얼음!"
춥다고 안아달라고 하다 얼음 놀이를 하니까
딸과 아들 신나합니다.
"얼음" 하며 멈추다 다시 걷다가
좀 걷다가 "얼음" 하고...
친구네집 놀러갔다가
추운 밤길 걸어가며 두 아이와 얼음 놀이하며
집에 돌아가는 길...
평화롭고 행복했습니다.
아들 어록 잠깐 기록해놔야하는데 하는데 생각하다
베이비트리에 휘리릭~ 몇 자 적네요.
전 왜 이렇게 아이들 말들이 재밌는지...
아이들은 언어의 마법사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