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으로 분노가 일어서 든 생각은 아니구요. 여기와서 가끔 끄적거리는 1인으로서..
인터넷 세상 특유의 관음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필자들과 베이비트리언의 글을 보고, 행복함에 질투가 나기도 하다가,
글쓴이들의 자기미화에 눈을 돌려버리고 등을 졌다는,
기자님들이 그러셨다니 살짝 실망도 들고...
그러니까.. 쓰시지.. 남들과는 다르게! 쓰시지 그러셨어요..ㅠㅠ..
저도 힘든 일 적으면서 열폭 해서 쓰고 싶은 기분도 들때가 있으니깐요 ㅋ
하지만..
전 육아(=가정)라는 사적인 영역에서, 친구들과 SNS 하듯이 욕배틀로 속을 풀 수 있진 않을 것 같아요. 남편 욕 신나게 하고, 우리아이가 나를 힘들게 한 일을, 이해 안되는 시댁에 대한 욕을 앙칼지게 쓰고 나면, '우리 시댁은 이러이러한데 참으세요'하고 같이 속을 보여주시고, 답글 달아주시려나요? 그래 니가 잘한거야! 뭐 그런 경우가 다 있어!! 그런 류일텐데.. 그런 응원을 바라고 글을 쓰게 될 것 같진 않아요. 성토하며 끝나버리는 글은 더더욱요..
다만, 이런 일 때문에 속상하다. 어떻게 고민해봐야 할까? 나는 이 문제를 이렇게 풀어가겠다.
정도의 자기 정화 과정을 거치게 되겠죠.
여기.. 고민없이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필자님들이 있으신가요..?
전 나름대로 고민을 이야기하시고, 힘들어도 하시고, 즐거우셨다가, 화도 나시고,
그리고 이내 화를 푸시는 자기정화과정을 다 거치신 글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글을 읽으면서 때로는 아 나보다 낫네, 오늘은 내가 좀 더 행복한데 기운내셨음 좋겠네..
라든지 아무튼 이런 류의 힐링을 하고 있는 베이비트리언으로서,
조금 가슴이 아팠습니다.
결국..참여의 문제 아닐까요?
뭔가가 불만이시라면, 쓰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방향의 글이 있다면, 한 번 적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생각지도 못했던 주제일수록 반가울 것 같고,
한번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거든요.
세상..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던가요?
나부터 달라져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