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민이 어록이 한겨레 신문에 실려서 (http://babytree.hani.co.kr/117672)
우리 가족은 한동안 참 즐거웠답니다. 기자님이 선정한 사진이 정말 신의 한 수!
먼 친척 되시는 분도 신문 보셨다며 연락오구요.
정작 주인공인 형민군은 그게 뭔지 잘 모르고 그냥 지내던대로 지냈는데요.
나중에 커서 이 기사를 보면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형민이가 그렇게 특이한 말을 많이 하는 건 아니겠지만
집에 TV가 없어서 가족끼리 계속 수다를 떨다 보니 형민이도 말 할 기회가 많아지고
얼마전 형민군 어린이집 상담을 갔었는데 선생님이 형민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말도 잘 하는 편이고 창의적인 놀이도 잘 한다면서
여기 아이들이 접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해서 그런가보다 하셨답니다.
6살 아이들에게 뭐 그리 다른 경험들이 있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하시는 말.
다른 아이들은 소꿉장난 하면서
"선생님, 커피 타왔어요. 커피 드세요." 하는데
형민이는 "선생님, 커피 볶았어요." 한답니다.
(형민이 아빠와 큰아빠는 밭에서 일하다가도 커피가 떨어지면 커피부터 볶는
원두커피 매니아라서 커피를 마시려면 볶기부터 해야한다고 생각했나봐요.)
다른 아이들이 커피는 볶는게 아니라 타는거라고 해서
선생님이 커피 원두를 볶아서 만드는 거라고 설명까지 다 해주셨다네요.
이건 갓볶은 커피를 좋아하는 유별난 아빠 탓!!!
» 엄마, 내 뼈도 잘생겼지? ㅎ 그럼~ 정우성보다 잘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