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어 행복합니다.
다시 제가 글을 쓰도록 만들어준 베이비트리에 우선 감사드리며 제 경험담을 전하려 합니다.
저는 첫째아이가 수월하게 미용실에 적응을 잘하여 득을 본 경우입니다.
문제는 둘째였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잠을 깰만큼 예민하여 엄마를 힘들게 했던 둘째였기에, 딸도 아닌 아들이라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일 수 있을까 걱정부터 했었죠.
맘 먹고 첫째와 함께 미용실을 갔고 (다행히 둘째 아이 머리카락 자라는 속도가 느려 처음 미용실 간게 첫돌도 훨씬 지났던 때로 기억합니다. 가계부 찾아봐야 알 것 같아요.) 누나가 먼저 머리를 깎기 시작했습니다. 누나가 의자에 앉아 의젖하게 깎고 있는 모습, 누나가 머리 깎으면서 칭찬을 받는 모습을 쭈욱 지켜보아서일까요, 둘째가 자리에 앉더니 가위질에 잠깐씩 눈살을 찌푸릴 뿐 끝까지 잘 깎았습니다. 미용사님과 옆에 계셨던 다른 손님들이 모두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아이 머리 깎기는 방법 중 하나는 또래 친구나 한 두살 나이 많은 아이 중에 미용실 가서 얌전히 머리 깎는 아이와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잘 통하려면 집에서 미용실 놀이를 미리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첫째는 한 번 미용실을 다녀오더니 집에서 자주 미용실 놀이를 하더라구요. 둘째도 처음 미용실 가기전에 누나와 함께 미용실 놀이를 해보았었구요. 수건 두르고 가위 비슷한 걸루 흉내를 내는 거니 엄마랑 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좋은 방법들이 많이 모여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