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개월 전만 해도... 6살 큰아이의 초등학교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교육청에 계신 분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희 집 옆에 있는 초등학교가, 글쎄, 선생님들과 교직원들이 꺼려하는 학교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하시는 거에요....

이유인 즉, 질이 안좋다고 해얄까요? 폭력이나 왕따 문제도 그렇고,

중학교와 운동장도 같이 써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영향을 많이 받는다네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서 이사가야겠다 싶었어요.

우리아이는 동생이 때려도 맞고만 있는데다, 싸우고 욕하고 이런 걸 무지하게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의 '초등학교 탐방'은 시작되었습니다. ㅡ.ㅡ'''

물론 이사도 해야 하니, 집도 알아보고 말이죠.

 

그러다 혁신학교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가 사는 전주 인근 어느 시골학교가

그 방면으로는 전국에서 내로라할 정도라, 전국에서 수업참관을 하러 온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도 학교의 철학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사교육 대신 알찬 수업을 지향하는.

아이가 자유롭게 뛰어 놀면서 야외활동도 하고,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도 덜고,

정말 자기가 무얼 하고 싶은지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그 학교 학군인 곳에 주택이나, 집 지을 땅이 나온 게 있는지 알아보러 다녔어요.

주말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둘러보면서 정보도 얻고, 관심이 같은 엄마들도 만나게 되었지요.

 

그리하여, 후보가 될 만한 땅과 주택을 정하고,,,

집안 어르신들을 모시고 갔답니다. 친정과 시댁 식구들을요....

그런데.. 아이 교육에 대한 고민을 상의할 때에는  '그래. 한번 잘 알아봐라' 하셨던 분들이..

집 터와 주택 등을 보시고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남편의 귀가가 일정하지 않아 저 혼자 애들을 데리고 주택을 지키는 날이 많은 데다,

난방이나 단열도 아파트와는 비교도 안될 뿐더러. 집은 아무나 짓는 게 아니라는 거였어요.

잘 지은 집도 손 볼 곳이 많다면서요..

또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는 건 좋지만, 우리나라 여건 상 어느 정도의 경쟁에도 견딜 수 있는 연습을

해야 나중에 사회생활도 책임감 있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력 차이도 무시못하니,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분위기에 아이를 데려다 놓으라고 하셨지요....

결론은, 아파트에 살면서, 너무 치맛바람이 센 곳은 피하고, 선생님들과 학교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나서도, 한동안은 저희 주장을 계속 내세웠어요.

시골집에 대한 각오는 되어 있다, 그래도 우리는 평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내 집 짓기를..

아이가 맘껏 뛰어놀 시기에 꼭 해보고 싶다. 집을 지으려고 책 보면서 공부도 했다. 경쟁보다는 꿈이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등등..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를 걱정하는 양가 부모님들의 근심은 날로 커져만 갔습니다.ㅠ

정말로 계약해버리면 어쩌나,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나.. 하시면서요.

 

그리고 어느 순간, 저는... 부모가 된 저는.. 더이상 부모님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 말씀도 모두 맞는 말이니까요...

 

그래서 시골 혁신학교는 마음을 접고......

현재는 농촌진흥청과 대한지적공사 등 6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4개의 초중고가 새롭게 지어진다는 혁신도시로 갈지, 추첨제라는 교대 부설초에 한번 원서를 넣었다가 붙으면 보내고 떨어지면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이 있는 초등학교 근처로 이사를 할지 고민중이랍니다...

 

물론 시내에도 혁신학교가 있지만,,,  다들 '무늬만 혁신' 학교일 뿐,

아이들 모두 학교 끝나면 학원 돌기 바쁘고, 일반 학교와 별 차이가 없다네요...

맘에 드는 학교는 주위 아파트 값이 생각보다 너무너무 비싸구요....

 

아이 초등학교... 원래 이렇게 고민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유난떠는 건가요?

아이는 부모가 걱정하는 것보다 잘 견디고, 잘 해나가는데..... 너무 앞서서 걱정하는 걸까요?

경쟁과 입시,, 뭐 이런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컸던 저와 남편은 조금이라도 아이가

학교를 즐기며 다니고, 대학 굳이 안가도 좋으니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았음 싶은 마음인데...

어른들과 조금 다른 생각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네요..

 

써놓고 보니, 제목과 잘 맞지 않는 듯 싶으나...

저에게 도움될만한 말이라면 댓글 달아주세요.. ^^;;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6 [자유글] 사랑을 나누는 ‘엄마의 기술’ imagefile 양선아 2010-04-27 12030
15 [자유글] “아이와 함께 출퇴근” 기업 어린이집 늘어 [한겨레 3월31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3892
14 [자유글] 아이돌보미 지원 축소…맞벌이부부 ‘한숨’ [한겨레 3월31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8692
13 [자유글] 드라마 찍느라 힘들지만 ‘나눔약속’ 떠올리면 힘나 [한겨레 3월17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9654
12 [자유글] 국격 높아진다는데 복지수준 ‘바닥’ [한겨레 3월15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6183
11 [자유글] 지방재정 악화 복지사업 직격탄 [한겨레 3월2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9205
10 [자유글] 보육시설 95% 사설…돈없는 부모는 괴로워 [한겨레 2월23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1822
9 [자유글] 두살 미만 아이, 감기약 함부로 먹였다간 imagefile 김미영 2010-04-21 18277
8 [자유글] 24시간 가까이…다른 방법은 없었다. 대한민국 3% ‘모유 만세’ image 양선아 2010-04-20 12690
7 [자유글] 밥상머리 자녀 교육, 매우 중요하다 imagefile 김미영 2010-04-20 12904
6 [자유글] 아이들 편에 서서 아이를 보라 imagefile 김미영 2010-04-20 10384
5 [자유글] 제때 잘 먹인 이유식, 비만·알레르기 예방 image 김미영 2010-04-20 15295
4 [자유글] `안절부절 아이 버릇’ 더 많이 안아주세요 imagefile 양선아 2010-04-20 17343
3 [자유글] 적기 교육이 중요하다 imagefile 김미영 2010-04-20 12463
2 [자유글] 나이들어 엄마되기 `걱정이 병' imagefile 양선아 2010-04-20 16216
1 [자유글] 아빠와 몸놀이, 키 쑥쑥 좌뇌 쑥쑥 imagefile 양선아 2010-04-19 14999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