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가 정신없이 지나가고, 드디어 주말, 올레~!!  

 

아이 자는 틈을 타서 베이비트리에 들어왔어요. ^^;

언제 깰지 모르니까 후다닥 쓰고 갈게요. ㅋㅋ

 

이모 말로는 아이가, 주말엔 엄마 아빠가 종일 함께한다는 걸 아는지...

주말엔 주중과 다르다고 해요. 자는 것도 먹는 것도 칭얼대는 것도..  

 

저희 아이는 주말이 되면 평소 자는 것처럼 안 자고 먹는 것도 잘 안 먹어요.

그저 엄마인 제 옆에 붙어서 안아 달라고만.. ^^;

 

처음엔 그 마음이 이쁘고 왠지 모르게 안쓰럽기도 해서 정말 내내 안아 줬는데요..

요즘은 요 녀석이 좀 여우같이 느껴질 때도 있어요.

 

아빠나 할머니한테는 절대 안 먹히는 걸 알고, 저한테 찾아오는 느낌이랄까..? ㅋ

저는 그냥 왠만하면 다 받아 주고 들어주는데, 그걸 독파한 건지.. 

할머니가 '안 돼! 그거 만지지 말랬지.' 하면 저한테 와서 '찡~' 하고 울어요.

그래서 제가 안아 주면, 바로 손짓으로 명령을... ㅋㅋㅋ

 

아주 이뻐 죽겠다가도,

이제 슬슬 아이와 밀땅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인가, 기싸움을 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ㅋㅋ 아무튼...  집에 있기 아까울 정도로 맑고 예쁜 날씨예요.

가족과 함께 즐겁고도 정신없게(!) 보내고들 계시겠죠~?

  

주말이라도 스케줄이 꽉 차 있는 요즘이에요.  

돌잔치, 결혼식... 정말 가을은 행사의 계절인 것 같아요.  

이따 오후엔 친구네 아이 돌잔치가 있어서, 거기도 가야 하고...

돌잔치 마치고는 시댁에 가서 하룻밤 자고(하하.. 웃는데 눈물이 살짝..?ㅋㅋ),

일욜 낮에 결혼식 찍고 집에 돌아오려고요.  

 

주말 이틀 꼬박 일정이 잡혀 있지만, 차라리 그렇게 나가 돌아다니는 게 낫기도 한 것 같아요.

요즘은 아이와 종일 집에만 있는 게..... 더 힘들더라고요. ^^;

걷기 시작하고 떼 부리는 게 늘어나니,

차라리 밖에 나가 사람 구경하고 곳곳을 돌아다니는 게 서로의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는..ㅋ

 

아, 아이가 달게 자나 봐요. 생각보다 얘기가 길어지는데도 조용.. ^^

마치기 전에 후다닥.. 잡담 하나 보태어 봐요..

 

오늘에서야..

따끈따끈 후끈후끈, 베이비트리를 달군.. 이슈(?)에 관한 여러 글들을 읽었어요.    

 

아이를 임신하면서 베이비트리를 알았어요~. 

베이비트리뿐 아니라 임신, 육아와 관련한 여러 많은 곳들을 알게 되었죠.

네이버카페, 여성 커뮤니티, 블로그 등등.. 엄청 많은 공간이 있더라고요.

 

처음엔 베이비트리를 자주 보진 않았어요. ^^;

 

아이를 임신하고, 이제 막 태어난 아가를 기를 때의 제게는

뭔가 실질적인 도움이 더 필요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땐 정말 네이버카페나 블로그를 매일같이 집착적으로 봤어요.

 

출산용품, 완전 리얼한 출산후기, 배앓이, 시댁과 남편 뒷담화, 개월수에 따른 아이 발달과 고민,

똥 색깔, 이유식 시작에 대한 고민, 산후 우울증, 베페의 할인 상품, 성장 앨범 예약,

아이의 울음, 아이의 치아, 키, 체중, 둘째를 갖는 것에 대한 고민 등등..

 

정말 아이가 태어난 이후의 삶은 신세계였어요. 정말 모르는 게 너무 많았어요.

 결혼하기 전 20대 때에는 '결혼'이 인생의 전환점인 줄만 알았는데 

인생의 진정한 전환점은 결혼이 아닌 '출산',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면서부터인 것 같았어요.

 

그때는, 잠깐 잠깐씩 베이비트리를 봤어요.    

육아 초기.. 정말 멘붕의 연속이었던 제게

이곳에 글을 올리는 분들이 참 멋져 보였어요.  

정성이 깃든 이야기들 속에서 일상을 넘어선 어떤 철학 같은 게 느껴졌다면 오바일까요. ^^;

 

가령 산후조리원 공구 예약과 돌잔치 공구 예약 글이 줄을 잇는 카페를 보며

'하고 싶기도 하고, 돈이 좀 부담이 되기도 하고, 어떡할까' 고민이 들 때..

아이를 위해 생각보다 많은 돈을 쓸 때..

남들 다 하는 걸 나도 꼭 해야 하는가, 나중에 정말 후회가 될까 하는 고민이 들 때..

그런데 막상 그 고민의 실체를 나누기란 생각보다 쉽지가 않을 때..

 

베이비트리에서는 그게 가능했어요.

기자님들의 칼럼을 찾아 읽고, 커뮤니티 글에서 검색어로 찾아 읽기도 하면서

'아!' 하는 깨달음과 후련함을 얻기도 했거든요.

 

저는 무엇보다 '가족'의 이야기가 많아서... 그게 참 좋더라고요.

아이의 엄마, 아빠 들이 전하는 우리 가족 이야기, 그 속에서 직면한 '나 자신'의 고민과 성장과 삶..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 나도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이런 데 글도 올리고 그럴 수 있을까?'

 

그렇게, 뭐가 뭔지 당최 모르겠을 육아 초기가 지나고 6개월 정도가 되니...

슬슬 여유가 생긴다고 해야 할까, 그렇더라고요.

 

아이의 똥이 평소와 달라도, 아이가 이상하게 많이 울어도..

'멘붕'이 되어서 인터넷 검색부터 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아이의 상태를 지켜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기다림의 시간이 생겨난 것이죠.

그리고 그 시간이 조금씩 늘어가면서... 저는 점차 여유가 늘었고 아이는 돌이 되었고요.  

 

정말, 여유가 생긴 건지, 아니면 육아 일 년으로 이제 어줍잖은 자신감이 붙은 건지..

더 늦기 전에 저도 이곳에 이야기를 올리고, 다른 분들과 좀더 가까이 나누고 싶었어요. ^^;

 

차일피일 미루다가 에라 모르겠다, 첫 번째 이야기를 올리고 잠이 든 날..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떴는데 많이 부끄럽더라고요.

지울까 말까 지울까 말까.. 소심하게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댓글이 달린 걸 보고 정말 어찌나 감사하고 기분이 좋던지요. ^^

 

제가 다니는 회사에도 직장맘 선배들이 여럿 있어요.

베이비트리의 존재를 알고는 있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찾지는 않는 것 같아요. 

'왜'냐고 묻지는 않았지만

카스며 sns며 아예 관심이 없는 선배도 있고,

사는 동네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서 그 하나만으로도 바쁜 선배도 있고,  

자기만의 비공개 블로그에 일기 쓰는 선배도 있고,

왕복 2시간 반 거리의 출퇴근과 두 아이 육아, 직장일만 하기에도 하루가 짧은 선배도 있고...

다 다른 것 같더라고요.

 

저부터 베이비트리를 즐겨 찾고 열심히해서, 선배들에게 추천을 해볼 생각이에요. ^^

 

음... 저는 아직 트리파도 반트리파도 아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데도 이렇게 길게 주절대고.. 전 뭘까요? ^^;; ㅋㅋ)

어쨌든 결론은, 저는 베이비트리가 참 좋아요.. ^^

사실 좋은 육아서를 사놓기는 해도, 제대로 맘 잡고 읽지 못하거든요. ㅠ

그런데 베이비트리는 점점 더 많이 챙겨 읽게 되어요.

 

아이가 돌이 지나면서부터 더욱더 그렇게 되고 있어요.

'아이를 기른다는 것' '가족, 함께 살아간다는 것' 등에 대한 여러 글들을 보며 많이 배워요. 

내일이면 잊혀질 이야기가 아니라, 오래 남아 마음이 통하는 이야기...

그런 글들이 많은 것 같아서 운영하시는 분들께 많이 감사합니다. ^ ^  

아이가 자라면서 더 챙겨 읽고 자주 들르게 되는 곳인 것 같아요. ㅋ

 

전 아직까지 베이비트리 글을 읽으면서 '봐라~ 난  행복해~~' 등의 분위기는 못 느꼈어요.. ^^;

대체적으로 좀 진지한 면은 있는 듯하지만요. ㅋ

 

오래, 꾸준히, 이곳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좀더 지나면 저도 '베이비트리안' 인증을!! ㅋㅋ

 

아고, 아이가 진즉에 깨났지 뭐예요.

근데 지금 엄마의 존재를 잠시 망각한 듯해요. (다행이닷.. ㅋㅋ)  

 

모두 주말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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