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가족 나들이로 안산 경기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2주 전에는 둘째만 데리고 처음으로 방문했다가 첫째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재방문.
2주 전에는 안산역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요일은 무료), 길 건너 원곡동에 있는 다문화 거리에서 점심으로 우즈베키스탄 음식에 도전해봤습니다. 안산역에서 부터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원곡동에는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등의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고, 재래 시장도 작게 형성 되었더군요.
남편도 저도 처음 시도해보는 우즈베키스탄 음식.
빵, 소고기 볶음밥, 양고기 감자, 양꼬치구이, 골고루 시켜봤는데...주문된 음식이 나오는 걸 보니, 맥주 안주! 생맥주 한잔에 과일 주스 1병(5,000원)까지 배 부르게 먹었습니다. 빵 안에도 야채와 고기가 들어있고, 나중에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보통 빵과 볶음밥 두 가지에 차나 과일쥬스를 놓고 간단하게들 식사하고 있더군요. 양꼬치 구이는 하나에 3,000원. 짭조름한게 예전에 중국식당에서 먹었던 양꼬치와 양념이나 맛이 비슷했습니다. 다 해서 3만 4천원 정도 나온 듯.
배불러서 좀 걷자고, 다문화 거리를 걷는데, 꼭 시골 장터 나온 분위기에 야채며 과일을 조금씩 쌓아 놓은 노점들이 늘어서 있었고, 정육점도 보이고, 빵도 보이고...여러가지 주전 부리 거리가 보였지만, 우리는 너무 배가 불러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고...땡볕에 너무 더워서 다시 안산역으로 가서 차를 타고 미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도 미술관은 화랑 유원지 옆에 조성된 곳인데, 공원도 넓고, 주차장도 넓더군요.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 꿈틀이라는 곳이 지난 7월말에 개관했다고 합니다. 아이를 동반한 아빠는 무료 입장. 경기도민은 50% 할인해서 2,000원에 입장. 48개월 미만은 무료. 2,000원에 세식구가 입장했습니다.
1주일 뒤 네식구 입장시에도 2,000원으로 해결.
바닥 그림이 "천국으로 가는 길" 이라고 애아빠가 걸어보라고 해서...
몽환적으로 나왔죠?
블록으로 만든 작품이 벽면에 있고, 같은 블록들을 아이들이 만지고 놀이할 수 있게 만든 작은 공간
부직포 원형 퍼즐 역시 작품으로 천장에 매달아 놓고,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게 해 놓았더군요.
전시장은 자그마했지만, 전시물들이 과하지 않았고...자유롭게 만지고 놀 수 있게 해 놓아서 저희 아이들은 놀이터 정도로 인식한 것 같아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더라고요.
2층에는 야외에 간의 시설로 수유실도 있고, 엘리베이터로 유모차 이동도 편했고, 미술관에서 유모차 대여도 해줍니다.
1주일 만에 재 방문했는데, 몸에 느껴지는 바람이 서늘하고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하게 느껴지는게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집근처에서 김밥을 사와서 미술관 밖 벤치에 앉아서 피크닉 처럼 지냈어요. 잔디밭에 그늘막과 돗자리를 펴 놓고 쉬거나 나무에 해먹까지 해 놓은 모습들도 보이더군요. 공원 주변에는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도 보였고...새로 조성된 산책길도 좋아보였습니다.
아이들은 더 더 놀고 싶어했으나, 아빠가 저녁에 할 일이 있어서 미술관 문 닫는다며 5시쯤 나온 것이 아이에게 조금 미안했지만, 낮잠을 안 잤던 첫째는 차에 타자마자 그대로 숙면. ㅎㅎㅎ
아이들과 나들이로 저희 가족에게는 좋은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