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계속된 한파로 인해
세탁실과 베란다의 동파, 역류 문제로 지역카페가 들썩들썩합니다.
저희 아파트도 예외가 아닌데요,
아침 저녁으로 "세탁기 사용 금지, 앞베란다 물 사용 절대 금지" 방송이 나오고 있어요.
60리터가 넘는 큰 빨래통을 쓰고 있는데 빨래통이 빨래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한파 오기 전날 세탁하고 여태 버티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옆 동은 세탁기 사용한 세대로 인해 저층이 역류되어 책임을 묻겠다는 방이 붙었어요.
지역 카페에서 피해 사례들을 보니..
자고 일어났더니 침대 아래까지 물이 차올라있었다는 무서운 얘기도 있네요.
저도 1층에 살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빨래방은 성수기인가봐요.
사진으로만 봤는데 줄이 어마어마합니다.
어떤 분이 저녁에 남편에게 빨래를 들려서 보냈는데 새벽 3시에 귀가했다는 글을 읽고 드는 생각.
'아, 이것은 전쟁이다! 빨래 전쟁!'
배수호스를 추가 구입해 6~7미터씩 늘여 화장실로 배수하기도 하고
아기용 작은 세탁기를 화장실로 옮겨 세탁하는 분들도 있고
손빨래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각 집마다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기온이 조금 오른다고 하는데
몇날며칠 얼어있던터라 이런 날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네요.
다시 추워지더라도 빨래 돌릴 시간 좀 주고 다시 추워졌으면 ㅠㅠ
저는 일단 내일 급한 것들 손빨래 하렵니다.
한파로 인해 세탁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매서운 겨울 날씨에 건강 잘 지킵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