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에게 책을 읽어주자. 잘 알고 있는 마을미디어를 이용해보면?'
내가 팟케스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안되지만 팟케스트를 하고 있는 마을미디어에 한 코너로 책읽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생각이 이어지니 내 안의 기쁨이 배가 되었다. 마을미디어 담당자에게 톡을 보냈다. '책 읽어주는 엄마' 코너를 해보면 어떨까 문득 생각났다고. 임산부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들은 책 읽기가 쉽지 않은데 생각나서 제안드린다는 내용으로. 바로 답이 왔다. 대환영이라는 기대이상의 답이 온 것이다. '누구 같이 하실 수 있는 분이 계시면 좋을텐데요'라는 글과 함께. 평소 하고 있는 책모임이 생각났고 책모임 톡에 바로 이를 알렸다. 마을미디어에서 '책읽어주는 엄마'코너를 해보면 어떨까, 혹시 같이 해보고 싶은 분 있으면 손을 들어달라고. 정적의 몇 분이 흘렀다. 두 분이 손을 들어주었다. 1시간만에 5명이 흔쾌히 하고 싶다고,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멋지다며 응원글들이 올라왔다.
이렇게 '천일의눈맞춤'은 내게 '책 읽어주는 엄마(가칭)'를 하도록 이어주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코너 준비를 위해 미디어 담당자와 함께 만나는 첫모임을 가졌다. 바로 녹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6~7주 가량의 교육과정을 밟게 된다. 각자가 생각하는 책읽어주기가 다르겠지만 새로운 도전에 엄마들 마음이 두근거린다는 걸 느꼈다. 올 한 해 내게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베이비트리 엄마들이 함께 하는 책읽어주기는 어떨까요?
끝으로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에서
무엇을 어떻게 읽든.......
침해할 수 없는 독자의 권리를 함께 올려본다.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 뛰며 읽을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책을 다시 읽을 권리
5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 보라리즘을 누릴 권리
(참고 : '보바리즘' : 지나치게 거대하고 헛된 야망, 또는 상상과 소설 속으로의 도피)
7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내서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하나 더
혹시 아래 사진의 헌법책 보신적 있으세요??
아래 사진의 손바닥 헌법책도 괜찮고
다 괜찮아요. 우리 헌법 같이 읽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