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해야겠다. 오늘은 다이어트에 완전히 실패한 날이다.
아침까지는 좋았다. 점심에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열무와 고추장을 넣고, 밥을 비벼줬더니 반공기 이상 남겼다. 너무 많이 비빈 것이 화근!
눈 딱 감고, 버리면 될 것을... 살림하는 여자들은 알지 않은가! 음식 버리는 것 만큼 아까운 게 없다는 사실을. 음식을 버리면 또 어떤가. 환경오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결국 그 남은 것을 해치울 수밖에 없었다.
저녁 역시 밥으로 해결. 애들을 데리고 시댁에 갔다. 알탕을 끓였다. 오늘은 내가 끓였는데도 맛이 좋다. 아이들이 남긴 밥을 먹으니, 얼추 밥공기 1/2는 되는 거 같다.
평일 동안 뺀 2킬로그램이 다시 원상복구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시댁에는 체중계가 없어 몸무게를 잴 수는 없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자. 다짐을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밥 외에 다른 간식은 일절 하지 않았다. 물 외에.
덧말. 글을 쓰는 지금은 친정이라, 또 짧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