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품케어(아파트 단지 내 보육 프로그램) 부모들이 매월 정모를 시작했습니다.

4월 모임에서는 재능기부를 논 했고, 남편에게 묻지도 않고 암벽등반체험을 약속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괜한 일을 벌렸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친구들에게 장비를 빌리고,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습니다.

 

201605_재능기부01.jpg

201605_재능기부02.jpg

- 사전답사 중 개똥이와 특별수업

 

친구들에게 장비를 빌리면서 혹시 도와줄 수 있는지도 확인 했으나,

다들 다른 일정이 있다 했습니다.

 

품케어 가족의 호응도 좋아서 처음인데 다섯 가족이 참석 하겠다 했습니다.

다섯 가족이면 최소 어른 5, 아이 5 10명인데, 4인 가족도 있으니

저는 출근이라 남편 혼자 감당이 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정말 혼자 괜찮겠냐 물으니

김모씨 : “정호 올 꺼야

강모씨 : “정호씨 온대?”

김모씨 : “온다고는 안 했는데, 올 꺼야

강모씨 : “온다는 거야 안 온다는 거야?”

김모씨 : “내가 오라고 했더니, 대답은 안 했지만 웃더라고. 그러니까 올 꺼야

….

 

약속 했던 5월 어느 일요일 저는 출근을 했고,

남편은 개똥이와 판교 암벽장으로 향했습니다.

남편 친구 부부와 또 다른 친구까지 합류하여 3명의 지원 인력이 확보되어,

저는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단체 카톡 방에 사진과 함께 중계방송이 시작 되었는데,

그 열기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201605_재능기부11.jpg

201605_재능기부12.jpg 201605_재능기부13.jpg 201605_재능기부14.jpg 201605_재능기부15.jpg 201605_재능기부21.jpg 201605_재능기부22.jpg 201605_재능기부23.jpg 201605_재능기부24.jpg 201605_재능기부25.jpg

 - 등반도 재미있지만, 하강의 즐거움 또한 만만치 않지요

 

도전하지 않은 아빠들도 있었지만, 엄마들은 모두 도전 했고,

처음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은 실력을 발휘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쉼 없이 도전했습니다.
이날 도전자는 성인 6명, 어린이 8명 총 14명.

 

자일 2개를 걸고,

남편은 꼬박 2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빌레이(암벽등반 안전 확보자)를 봤고,

지원 인력 3명도 교대로 빌레이를 봐야 했답니다.

 

남편은 힘들긴 했지만, 1 2~3번 이런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면서

암벽이 성인 위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하기엔 조금 벅차다며

그 동안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생각 해 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시설을 관리하는 성남시에 아이들을 위한 홀더 몇 개를 설치 해달라 건의 예정이랍니다.

 

다음날 암벽 등반을 체험한 사람들은 근육이 아프지만 아주 기분 좋은 통증이라고 했고,

그 중 몇 명은 암벽 등반을 배우고 싶다며 이런 저런 문의를 해 왔고,

급기야 실내 암벽장 방문에 이어 암벽화 구입까지 광속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잠자고 있던 본능이 깨어난 걸까요? ㅎㅎ

 

다음 체험 시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 벌써부터 걱정이 많은 남편에게

다음에는 저도 빌레이를 같이 보겠다고 안심 시켰습니다.

등산학교 5주 코스 졸업이 전부 이지만, 저에게도 잠자고 있던 본능이 있기를 바라면서.

 

 

기부할 재능이 없어 남편을 내세웠던 강모씨.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수
» [자유글] 재능기부, 잠자던 본능을 깨우다 imagefile [6] 강모씨 2016-05-28 5366
2887 [책읽는부모] 동시집 <지구의 맛>과 <오빤, 닭머리다!> [1] 푸르메 2016-05-27 3644
2886 [건강] 내 손안의 트레이너와 함께 먹고 땀흘리고! image 베이비트리 2016-05-26 3400
2885 [책읽는부모] 동심의 세계로 여행 - '지구의 맛' [1] 꿀마미 2016-05-25 3769
2884 [건강] 아들이랑 남편이 매일 배꼬집는다고 원망하는 언니들을 위한 팁 heal132 2016-05-23 2882
2883 [자유글] 봄소풍의 청일점 : 아빠들이 모르는 봄소풍의 즐거움 imagefile [2] 윤기혁 2016-05-22 6611
2882 [나들이] 완행버스 여행, 화천 사내면 사창리~삼일리~화천읍 image [1] 베이비트리 2016-05-19 7543
2881 [요리] 스타 셰프들 ‘제주 전통 식재료’에 빠지다 image 베이비트리 2016-05-19 3544
2880 [책읽는부모] 어딨니? 요깄지! - 백일아가와 함께한 책읽기 imagefile [1] 꿀마미 2016-05-18 4204
2879 [책읽는부모] 동시집《오빤, 닭머리다!》 그리고 《지구의 맛》 [3] 루가맘 2016-05-16 3855
2878 [자유글] 출산 후 고생하는 여성들을 위한 앱 및 사이트 모음집 heal132 2016-05-16 2911
2877 [책읽는부모] 아빠~ 내가 태어나서 고마워? imagefile [2] 윤기혁 2016-05-16 4145
2876 [자유글] 군대 갈 준비하는 7세 남아 개똥이 imagefile [4] 강모씨 2016-05-12 4503
2875 [자유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반짝 놀이터 imagefile [2] yahori 2016-05-12 6217
2874 [나들이] 솔바람에 실려오는 백제의 노래가 들리나요 image 베이비트리 2016-05-12 3557
2873 [나들이] [베이비트리 콕콕 짚어줘요](16)아이가 행복한 놀이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6-05-04 10680
2872 [가족] 언젠가 헤어질 날 오겠죠…일 년에 몇번은 꼭 만나요 image 베이비트리 2016-05-02 3981
2871 [자유글] 밀당의 고수 : 알고도 당하는 둘째의 말솜씨 imagefile [6] 윤기혁 2016-04-30 7729
2870 [책읽는부모] [천일의 눈맞춤] 천 일을 아직 못채웠다면 지금부터라도... [1] 루가맘 2016-04-27 4427
2869 [자유글] (8기 책읽는 부모 이벤트 응모) 4월 꽃놀이는 동네에서. imagefile kulash 2016-04-27 3305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