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각종 화학첨가물, 수입밀, 미세먼지, 방사능, 항생제, 성장촉진제, 환경호르몬 기타 등등
제가 싫어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것들이예요.
다방면으로 유난스러운 삶을 살고 있지요...ㅎㅎ
그 중 미세먼지는 그거 피하겠다고 숨을 안 쉴 수도 없고...
문 꽁꽁 닫고 공기청정기 돌려도 미세먼지만 잡아주지
포름알데히드, 라돈, 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지니 환기를 해야하는데
조금이라도 미세먼지 낮아질 때 한다고 신경쓰며 골치 아프게 삽니다.
미세먼지 피한답시고 햇빛 못 보고 밖에서 못 뛰어놀아서 더 허약해지는 건 아닌지 또 고민이고요.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는 제 기준이 좀 느슨해졌어요.
미세먼지 측정기도 구입하고,
어려서 마스크 잘 못 쓰던 둘째를 위해
유모차에서 쓸 수 있는 diy 공기청정기도 만들기도 했었고요.
(선풍기 앞에 초미세먼지 필터를 달았던건데 모터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 저는 첫째 등하원 시킬 때 잠깐씩 사용했어요.)
이리 유난 떨다가 어느 신문사 기자님 눈에 띄어 인터뷰하고 기사도 났었지요 ㅎㅎ
(기사에 실렸던 사진입니다.
초미세먼지 100이 넘던 날 유모차 커버를 씌우고 안에 선풍기+필터를 돌려서
저 허술한 시스템의 효과를 확인하는 장면이고요)
아무튼 측정기 들고 여기저기 재어보니
특별히 시스템이 갖춰진 곳 빼고는 실내나 실외나 비슷한 수치가 나오더라구요.
목적지의 공기도 더러운데 잠깐 가는 길 신경써서 뭐하나 싶어
외출할 일 있으면 마스크도 안 끼고 작년에 비해 막 나갑니다.
그래도 심한 날은 아이들을 밖에서 뛰어놀게 할 수는 없으니...
마음 같아서는 춥거나 덥거나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고
비오는 날은 우비 입혀서 물웅덩이에서 놀리고 싶고
눈 많이 내린 날은 원없이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 시키고 싶은데
걱정도 되고, 때때로 화도 나고, 아이들에게 참 미안합니다.
파란 하늘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