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가면서 소중하고 귀한 순간들이 참 많아요. 오늘은 처음으로 과일 간식을 먹었답니다. 어찌나 잘 먹는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한 내 자식'이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유식을 잘 먹는 아이를 보면서, 제가 잠자는 시간보다 늦게 들어와서 할머니 품에서 잠든 날에는 유난히 보채는 아이를 보면서 문득문득 나의 선택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나를 고민하게 된답니다.
법정스님의 책에서도 3년이란 시간이 저를 아프게 했는데, 오늘 스마트 브레인이란 책을 읽으면서 저는 또 한번 마음이 아팠습니다. 생후 3년이란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어버릴 때마다 누군가 일깨워주네요.
지금 저한테는 무척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길이 달라질 텐데...... 문제는 이 중요한 시기가 공교롭게도 아이의 중요한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거지요.
우리 엄마가 제게 해주시는 것들은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정작 아이를 위해 나 인생을 나를 희생할 순 없다고 말하는 거 너무 이기적인가요? 공부와 육아를 병행하려니 몸이 힘들고, 그러다보니 아무것도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