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리 아이가 평소 청소와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훈육은 못해왔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거실에 온통 장난감과 간식 부스러기 천지길래,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이거 다 길동이(태명) 거네? 이렇게 어질러져 있음 어떡해.
다 놀고, 다 먹었으면 좀 정리해놔야지. 이걸 또 다 엄마가 치우니?"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엄마는 청소하는 사람이잖아~" 랍니다. 헉..!!!!!!! @.@ 눈이 튀어나올 뻔 했습니다.
고 녀석 머릿속에 그런 잘못된 개념이 자리잡고 있을 줄이야..... --;;;
순간 노해야 할지, 웃으면서 타일러줘야할지 무척 갈등이 되었습니다.
욱 했지만, 잠시 숨을 돌리고 설명했습니다.
"엄마는 청소하는 사람이 아니야. 우리 가족을 너무 사랑하니까, 깨끗한 집에서 살게 해주려고 청소하는거야. 청소는 우리 모두 하는 거야. 엄마는 청소하는 사람 아니야"
대충 이렇게 설명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아요. 아이를 낳고 이런 황망했던 일이 또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녀석의 눈에도 엄마가 주부는 주부였나보지요..?
이 녀석아..
엄마도 너 낳기 전에는 날라다니던 커리어우먼이었단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