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통풍습 ‘머슴날’, 4월1~2일 축제로 재탄생
31~4월2일 정선에서는 절경의 동강할미꽃 축제 
“머슴떡 먹고 머슴장터서 장보기 체험하세요.”

강원 인제에서 전통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첫 ‘머슴축제’가 4월1~2일 기린면 현6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열린다. 머슴축제는 겨우내 쉬었던 머슴들을 불러 일 년 농사를 부탁하고 위로하는 뜻에서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며 즐기던 옛 전통풍습인 ‘머슴날’을 축제 형태로 바꾼 것이다.

서호용암마을은 해마다 음력 2월1일 머슴날에 함께 모여 주민들끼리 술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주민들끼리 즐겼다. 관광객들을 초청해 축제를 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처음엔 음력 2월1일에 맞춰 축제를 열려고 했지만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탓에 축제를 4월로 미뤘다.

머슴축제에선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시작으로 볏가릿대 세우기, 머슴떡 만들기, 토종닭 멀리 날리기 등 각종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옛날에는 머슴날 정원 대보름에 세웠던 볏가릿대를 내려 일 년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볏가릿대에 달아놓은 오곡의 양이 처음보다 늘었거나 싹이 나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생각했다. 또 이 볏가릿대 속에 넣어뒀던 곡식으로 송편 같은 떡을 만들어 머슴 나이대로 먹게 하는데 이를 머슴떡이라고 한다.

머슴날 머슴들에게 돈을 주고 장터에서 맘껏 쓰도록 했다는 머슴장터와 각종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머슴음식점도 운영된다. 활쏘기와 전통연날리기, 줄다리기,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도 마련돼 있다. 윤종희 서호용암마을 머슴축제위원장은 “이번 축제가 잊혀가는 옛 농촌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마을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 정선에선 세계 유일종인 동강할미꽃을 주제로 한 ‘동강할미꽃 축제’가 31일부터 4월2일까지 정선읍 동강생태체험학습장에서 열린다. 동강할미꽃은 한국 특산종으로 정선군 명예군민으로 위촉된 김정명씨에 의해 1997년 처음 알려졌으며 2008년에는 정선군의 군화로 지정됐다.

정선 귤암리는 해마다 봄이 되면 바위틈에서 흰색과 보라색, 남색 등 다양한 빛으로 피어나는 정선할미꽃 덕분에 사진 동호인과 가족 등의 봄 여행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다. 축제에선 나만의 동강할미꽃 심기와 동강변 걷기, 할미꽃 분재 만들기, 압화·식물채집, 트랙터 타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서덕웅 동강할미꽃 보존회장은 “동강할미꽃 축제에선 수려한 동강변 절벽의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동강할미꽃의 신비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위 내용은 2017년 3월 30일자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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