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지도 어느덧 140일...
이제 아주 조금씩 엄마라는 역할에 적응이 되어간다. 물론 내일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육아 이 정도면 할만한데 싶다가도, 또 갑자기 어려움에 봉착해서 하나도 모르겠다 싶은 것이 육아다.
오늘은 아이가 일찍 잠이 들어서 두시간쯤 내 자유시간이 났다. 자유시간, 진~짜 오랜만이다. 그 자유 시간동안 인터넷으로 옷 쇼핑을 했다. 자유시간이 나면 육아서를 읽고 아기사진 정리해서 인화해야지 싶었는데, 옷 쇼핑에 푹 빠져 버렸다. 하긴 애기 낳고 옷 사이즈도 달라졌고, 입는 옷 스타일도 아예 달라지기도 했다. 하루 24시간 아기만 생각해야 좋은 엄마일 것만 같은데 현실적으로는 참 어렵다.
돌이켜보면 오늘 하루 내가 아기한테 그래도 잘한것도 많은데... 왜이리 난 자책을 하는걸까? 오늘 하루 아기 배고플때마다 젖 물려서 배 채워줬고. 기저귀 제때 갈아줬고, 울면 바로 달려가서 안아줬고, 사랑한다 속삭여주며 노래도 해줬고, 낮에는 밖에 나가서 일광욕도 시켜줬고, 목욕도 해주고, 깨끗한 옷도 갈아입혔고, 토닥토닥 잠도 잘재워줬는데, 더이상 잘해줄수도 없는데, 왜! 나는 이렇게 왠지 모를 자책감에 드는걸까!
엄마가 된 이후로는 아기의 작은 움직임에도 어찌나 민감해 졌는지 애기 엉덩이가 약간만 빨개져도, 애기 얼굴이 조금 붉어져도, 잠을 안자고 칭얼거려도 가슴이 쿵쾅 내려앉는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 난 무슨 굴레를 진것처럼,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처럼 부담감이 너무 크다. 이것도 산후 우울증의 증상일까? 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데 표도 안나는 것 같고, 이제까지 해왔던 일(학교 공부, 회사생활)하고 비교하면 도통 답이 안보인다. 육아, 참 알쏭달쏭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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