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되지 않은 곡물이 몸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거친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의 지은이인 이원종 교수는 ‘거친음식’ 예찬론자다. 교수이면서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허름한 농가주택에 살면서 직접 농사를 짓는 그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난 식품을 일컫는 ‘거친 음식’은 세계적인 장수국가 핀란드나 일본의 장수마을의 식탁 등에서 그 숨은 위력을 증명해왔다”며 “특히 거친 음식 속에는 엄청난 양의 식이섬유는 물론, 고혈압과 암, 당뇨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등 현대인의 건강은 물론 아이들의 학습능력과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말한다.

현미밥이 몸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 실천은 그동안 못했다. 백미와 현미를 섞어서 먹었는데, 80:20, 90:10의 비율이었다. 현미가 너무 거칠어서 아이들한테 안좋을 것 같은 노파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100% 현미밥을 지어보고 싶었다. 얼마 전 새로 구입한 전기압력밥솥의 위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취사 종류에 ‘현미밥’ 메뉴도 있으니, 과연 현미밥이 잘 되는지 궁금했던 거다.

현미밥을 누르니, 평소 취사시간 30분에서 20분이 늘어났다. 장장 50분. 물은 백미밥을 지을 때 수준으로 손등까지 넣어주었다. 그리고 기다린 끝에~

현미밥의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거칠고 딱딱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19개월 된 둘째 딸을 비롯 아이들도 곧잘 먹었다. 남편은 “백미보다 오히려 더 고소하다. 씹는 재미도 있으니 더 낫다”고까지 했다. 나도 동감한다. 오래 꼭꼭 씹으니, 음식 고유의 맛을 오래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소화도 잘 되고 천천히 먹게 되어 소식을 할 수 있었다.

현미가 영양학적으로 백미보다 우월한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미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다. 다이어트에도 좋다. 건강을 위해 백미밥보다는 잡곡밥과 현미밥을 생활화하자.

<7월16일 식사>

아침 : 밥1/2공기, 오뎅국, 김치 등

점심 : 생식, 우유

저녁 : 밥1/2공기, 상추쌈, 고등어구이 등

<7월16일 운동>

러닝머신 30분, 자전거타기 30분, 근력운동 20분, 윗몸일으키기 3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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