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지난 아이와 온종일 함께한 3일간 애타게 기다린 일요일입니다.
바로바로 남편이 쉬는 날이기 때문이죠.
우리집 가장은 근로자의 날에도, 토요일에도 열심히 일을 했답니다.
한강에 갈까, 보라매 공원 갈까, 철도박물관에 가볼까...
아이와 저는 어제 낮에 내일은 무엇을 할까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잠깐 잠이 든 사이에 토닥토닥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이 되어도 비는 보슬보슬..
아빠는 아이에게 아침에 멋진 영양식을 대접하고
또 아이보다 더 실망하고 아쉬워하는 엄마를 위해
동네에 있는 파리로 브런치를 하러 에스코트를 해주었습니다.
따스한 바게트빵과 생크림 잔뜩!
시원한 라떼 한잔!
그 무엇보다 우리 가족이 함께하는 여유로움.
그리고 우중산책을 했습니다.
빗줄기 사이로 생생한 만물들이 아이 눈에도 보였는지
' 꽃들이 신이 났네, 신이 났어~' 이럽니다. ^^
다른 사람들처럼 멀리 가지는 못했지만
이런 일상속에 보석같은 행복을 발견합니다.
주부로서 참 부담스러운 5월이지만,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