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
의학상담하는 '메디컬라이즈…'
'…마이닥터'는 응급처치 안내
병원평가·사상체질 진단 앱도
얼마 전 첫 아이를 임신한 김진영(34)씨. 고령임신인 탓에 “어느 산부인과를 선택할까?”를 고민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쉽게 해결했다. 김씨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건강정보’ 앱에서 집 주변 제왕절개율이 낮은 산부인과를 검색했는데, 병원의 위치와 전화번호는 물론 진료과목과 의사 및 병실 수까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서진호(54)씨는 스마트폰이 곧 주치의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대사센터에서 제공하는 앱 ‘당뇨병 관리수첩’ 때문이다. 그는 “매일 혈당의 흐름은 물론 심혈관 질환 위험도까지 체크해준다”며 “함께 제공되는 식사·운동 요법 등을 실천한 뒤 훨씬 더 건강해졌다”고 했다.
건강·의학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이 ‘걸어다니는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한 건강진단이 가능해졌고 의료상담, 진료예약, 다이어트, 운동, 금연, 치료 견적 및 치료비 비교도 가능하다.
■ 내 몸 상태 지금 건강한가?
바쁜 일상에 쫓겨 몸이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병원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내리기 어려운 때도 적지 않다. ‘메디컬라이즈 의학상담’ 앱은 이럴 때 요긴하다. 각종 의학 상담을 올리면 온라인 의료상담 커뮤니티인 메디컬라이즈 회원 의사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익명 상담도 가능하다. 서울시 정신보건센터가 제공하는 ‘블루터치’ 앱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에게 유용하다. 건강상태 파악은 물론 스트레스와 우울증 예방 및 관리, 치료법이 수록돼 있다.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1577-0199로 곧바로 연결된다.
질병이나 질환, 응급처치나 응급시 대처요령 등에 대한 정보를 찾고 싶다면 ‘의학백과-마이닥터’를, 질병에 대한 자가진단 및 금주, 금연, 비만, 운동 등 예방법과 치료법을 알고 싶다면 ‘자가진단 마이닥터’를 활용하면 된다. 이밖에 당뇨환자들의 혈당 조절을 돕는 ‘bant’, 흡연자들의 효과적인 금연 실천을 위한 ‘흡연관리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작한 ‘국민다이어트’, 생리 및 배란 주기를 관리해주는 ‘생리달력’, ‘치과 견적’, ‘사상체질 진단’, ‘스트레스 체커’, ‘신체나이 테스트’, ‘자연소리 듣기(Natural Sound Free)’, 의료와 관련된 법령을 수록한 ‘의료관련법규’, 등도 인기가 높다.
■ 집주변 병원과 약국 어디에?
전국의 모든 병원(6만여곳)과 약국(2만여곳)에 대한 정보가 담긴 심평원의 ‘건강정보’ 앱이 대표적이다. 현재 위치에서 병원·약국과의 거리, 지도상 위치, 주소, 전화번호, 진료과목, 의사 및 병실 수 등 검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항생제 및 주사처방률, 제왕절개분만율 등 병원 평가 정보도 함께 수록돼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M건강보험’ 앱에서는 주변 공단지사, 병원, 약국, 장기요양기관 검색은 물론 건강보험 자격, 보험료, 진료내역 등 다양한 민원 서비스 조회와 신청이 가능하다. ‘1339 응급의료’ 앱은 24시간 응급의료 상담이 가능한 보건복지부 응급의료정보센터(1339)와 연결돼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산모와 아이라면, 이곳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삼성아기수첩’과 ‘삼성산모수첩’ 앱을 활용해보자. 아기수첩에는 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육아상식과 예방접종 일정표, 성장곡선 기능 등이, 산모수첩에는 임신기간 동안 산모의 건강관리 및 신체 변화, 궁금증, 진료 및 검사일정 안내, 예약기능이 담겨 있다. 임신부를 위한 운동법을 찾을 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개발한 ‘임산부를 위한 운동 동영상’(유료)을 활용할 수 있겠다. 임신 초기부터 출산 후까지 단계별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더와이즈황병원의 ‘내 손에 여성병원’에는 개그맨 이수근과 가수 김C가 내레이션으로 볼 수 있는 태교 유시시(UCC)가 있다.
이밖에 ‘베이비노트(BabyNote)’에서는 예방접종 정보와 사진 기록도 가능한 육아일기를, 매일유업이 제공하는 ‘아기똥 솔루션’에서는 변으로 체크하는 아기 건강 상태를,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제공하는 ‘소아청소년과 찾기’에서는 주변의 소아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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