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이 다 지나 가고 있다.

어제는 큰 아이의 첫 유치원 소풍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취소된다고 하여 아이가 실망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잘 다녀왔다. 몇 주 전 첫 소풍을 위한 키티 도시락을 구매하고 아이는 도시락을 고이고이 만지고 또 만졌다. 그래서 지난 주말 근처 공원으로 두 아이를 데리고 소풍을 다녀왔다. 도시락에 담긴 밥을 먹으며 어찌나 좋아하던지.

 

     20160423_121503_크기변경.jpg

 

 

그런데 이번 소풍이 사실상 우리 가족의 첫 꽃놀이였다. 한창 꽃이 만발할 4월 첫주, 두 아이 모두 감기에 걸려 계속 집에만 머물렀기 때문이다. 베란다 창문 밖으로 분홍, 빨강, 흰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비록 감기 중이지만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아파트 단지 내를 한 바퀴씩 산책하곤 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꽃놀이를 했다. 주택에 살다가 아파트 단지로 이사오니 꽃나무도 많고 참 좋구나 생각하며 아이들과 산책을 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단지 내 산책로의 꽃들과 작은 놀이터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거워했다. 어느날인가 비가 내리더니 4월 꽃놀이의 여왕인 벚꽃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20160422_105417_크기변경.jpg    

 

아이들의 감기가 모두 나은 뒤 다녀 온 소풍에서 꽃보다는 예쁜 나뭇잎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넓은 잔디밭과 나무들을 보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꽃, 민들레를 보며 이쁘다고 했고, 홀씨가 된 하얀 민들레를 후후~불며 행복해했다.

 

사실 아이들의 기준에서 꼭 멀리까지 가야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가까운 곳에 핀 꽃도, 매일 같이 보는 꽃도 엄마, 아빠와 함께라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꽃놀이가 된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896 [자유글] 즐거운 추석 되세요~ [1] 양선아 2014-09-04 2751
895 [자유글] 마흔살을 기다리며 imagefile [10] 숲을거닐다 2014-09-03 3030
894 [자유글] 풀기 어려운 육아 고민에 대처하는 엄마의 자세 [6] 윤영희 2014-08-30 3710
893 [자유글] [세상 읽기] 유민 아빠께 / 김중미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08-28 2710
892 [자유글] 고추 이야기 2 imagefile [3] 농부우경 2014-08-28 5188
891 [자유글] 시 읽는 엄마 - 의자 imagefile [6] 살구 2014-08-25 5106
890 [자유글] 이유식 기사가 나간 뒤.... [14] 양선아 2014-08-21 3359
889 [자유글] 시 읽는 엄마 - 어두워서 좋은 지금 imagefile [11] 살구 2014-08-20 6457
888 [자유글] 책 잘 받았어요. imagefile [5] 난엄마다 2014-08-19 2904
887 [자유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정말 괜찮네요~ imagefile [8] 양선아 2014-08-18 3440
886 [자유글] 혼자이고픈 오늘... [4] 겸뎅쓰마미 2014-08-16 2841
885 [자유글] 고추 이야기 1 imagefile 농부우경 2014-08-13 3585
884 [자유글] 토토로네 미국엄마 '슬로 육아'저자 윤영희님을 만나다! imagefile [11] pororo0308 2014-08-13 5821
883 [자유글] 다둥이 카드 혜택 다 알고 계세요? imagefile [4] 양선아 2014-08-11 3347
882 [자유글] “쓰지 않는 전등 꺼주세요”…‘햇빛학교’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08-11 3015
881 [자유글] 영유아 스마트기기 및 디지털 미디어 과몰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을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file [1] ergonome511 2014-08-09 3405
880 [자유글] pororo0308님을 도쿄에서 만났어요. imagefile [5] 윤영희 2014-08-08 6007
879 [자유글] 뉴스 타파 세월호 다큐 영상 보셨나요? [2] 양선아 2014-08-07 3318
878 [자유글] 끔찍한 사건 사고를 보며 양선아 2014-08-05 2425
877 [자유글] 생각하니 아찔했던 그날 그 사건 imagefile [3] 꿈꾸는식물 2014-08-05 2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