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들이 100층짜리 집 책을 좋아해서 3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베이비트리에서 최근에 나온 하늘 100층짜리집을 보내주셔서
열어보는 순간 저도 좋아서 "꺅!"
아이들도 환호성을 내질렀답니다.
시리즈의 기본 틀은 4권이 다 동일해요.
초대를 받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층짜리 집을 오르거나 내리지요.
10층마다 다른 주인이 살고 있고요.
하늘 100층짜리 집은 추운 겨울에 배가 고팠던 박새 추피가
해바라기 씨 한 톨을 심어 보려고 하는데 온 세상이 눈으로 덮여있어
어쩔 줄 몰라하다가 눈송이의 제안으로 구름 속으로 날아들게 되어요.
씨앗 심을 곳을 찾기 위해 구름들에게 말을 걸었더니 100층으로 올라가보라고 하네요.
10층마다 주인이 바뀌는데 구름, 빗물, 무지개, 바람, 눈, 얼음, 번개, 오로라, 공기, 빛이 살고 있어요. 기존 시리즈는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하늘 시리즈의 주인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화분도 얻고, 물도 얻고, 무지개빛도 쬐어주고, 바람과 영양소, 입김도 불어넣고
번개 친구들 만나서 약간의 고생도 하며 드디어 100층에 도착하니 해님이 있네요.
그리고 이 집에 사는 모두가 모여 물과 공기, 영양소를 둠뿍 쏟아부어 아주 커다란 해바라기꽃이 피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땅으로 돌아가는데 셀 수 없이 많은 씨앗이 땅으로 쏟아져 내려요.
추피와 친구들은 씨앗을 배불리 먹고
땅으로 떨어진 씨앗은 싹을 틔우며 끝이 납니다.
저희 아이는 7세가 된 지금에야 숫자나 글씨에 조금씩 관심을 보여서
이 책들을 읽는다고 자연스럽게 숫자를 익히거나 하는 효과는 아직 보지 못 했는데요,
제가 느끼는 이 시리즈의 좋은 점은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를 꾸며내기에 좋다는 것이에요.
10층마다 새로운 집주인이 등장하면 그 중 2개 층은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내주고
나머지는 그림만으로 되어 있어서
읽어주는 사람과 아이가 주거니 받거니
나머지 층들에 대한 이야기를 꾸며서 서로에게 들려주는 재미가 있네요.
이제는 큰아이가 숫자에도 관심을 보이니 이 책들을 읽다보면 숫자 익히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나머지 책들도 열심히 열심히 올릴게요.
늦어서 죄송하고 좋은 책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