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eb2462c1ab1cd2216c2aa8e3bbacc1.휴가(休暇)라 하면 한자뜻 그대로 느긋하게 쉬는 것을 말하는데, 요즘 말하는 여름휴가는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듯하다. 오히려 뜨거운 햇볕과 열대야, 찬 음료수와 과일의 과다 섭취로 인한 장염, 휴가지에서의 과식과 과음으로 인한 소화기 질환, 회나 익히지 않은 어패류와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수면부족, 피로누적, 햇볕에 덴 피부화상 등 그 폐해는 한두 마디로 정리할 수 없을 정도다.

여름철에는 누구나 시원한 음료, 수박·참외 등 찬 과일, 빙과류, 맥주 등을 많이 마시게 된다. 바닷가나 계곡 등 휴양지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더운 여름날은 몸의 표면으로 혈액이 몰려 뱃속은 오히려 차가워진다.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이 삼계탕이 되고, 찬 음식을 과식했을 때는 장염 등 복통의 원인이 되는 원리다. 따라서 휴가 중이나 가정에서 찬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주머니나 전기 핫팩을 배 위에 올려두고 10분 남짓 따뜻하게 하면 온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직 여름휴가 전이라면 휴가지에서 음식물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상하기 쉬운 음식이나 조리하지 않고 날로 먹는 음식일 경우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저녁 늦게 식사를 마친 뒤 실온에 보관한 남은 음식을 다음날 아침에 먹어야 한다면 반드시 1분 이상 음식 속까지 끓여서 먹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식중독은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초기에 적절한 대응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휴가 뒤에는 오랜 시간 물놀이나 야외활동, 장시간 운전 등으로 목과 어깨, 허리를 비롯해 온몸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스트레칭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의 근육을 가볍게 눌러주는 방법으로 인대와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 다음 잠을 자면 통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이 익숙하지 않다면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거나 뜨거운 물수건을 통증 부위에 얹어 근육을 이완해줄 수 있다. 그러나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땀을 과하게 흘리는 것은 피로를 더 누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휴가 뒤에 많은 사람들이 햇빛으로 인한 피부 화상으로 고통을 겪는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뿐만 아니라 구름이 낀 날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노출이 많은 바닷가나 물놀이 장소에서는 화상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모자와 옷 등으로 햇볕을 가려주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좋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어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물집이 생겼다면 냉찜질로 피부의 화기를 내려줘야 한다. 피부에 물을 묻혀 깨끗한 종이나 거즈수건을 붙인 뒤 그 위를 얼음주머니로 냉찜질한다. 이때는 피부가 몹시 약해져 있을 시기다. 작은 상처에도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 물집이 잡혔을 때는 가능하면 터지지 않도록 하되, 만일 물집이 터졌을 경우에는 감염이 되지 않도록 소독을 잘해야 한다.



이처럼 휴가가 즐겁기도 하지만 휴가 후에 몸과 마음을 많이 지치게 하기도 한다. 진정 몸이 필요한 휴가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란다.



임장신/중앙경희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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