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저녁 뉴스에서 OECD 국가중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압도적인 점수차로 꼴찌라고 했다. 꼴찌! 왜 꼴찌인지 따로 설명듣지 않아도 안다. 어찌 이런 환경에서 행복하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그나마 사실대로 조사가 되어 다행이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도 아이들은 학원에 다닌다. 예외가 거의 없다. 첫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다. 나 또한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있다. 7살에 시작한 피아노는 아이가 다행히 재밌어한데다 학원에 가서 또래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여 계속 보내고 있다. 1학년 때 시작한 주산학원은 끝단계까지 가려면 더 남았는데 쉬게 한지 이제 한달이 되간다. 마지막 단계까지 잘 마무리하고 끝내야지 한 것은 엄마의 생각이었다. 아이가 그런다. 수학이 싫다고. 헉! 벌써 이런 말이 나오도록 만들었다는 자책감이 밀려왔다. 어쩌면 그 자책감에 매 주 놀이터를 꼬박꼬박 찾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압도적으로 꼴찌라는데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무얼 해야하나? 맘이 무거워진다.

 

낮에 베이비트리 번개에서 했던 이야기이다.

숲을 거닐다님이 말한 그 tip! 초등학교에 아이를 곧 보내게 될 엄마들에게

혹시 주변에 내 아이 첫째와 동갑인 아이 중에 둘째들 엄마를 잘 보라고. 세째도 괜찮다.

나에게는 첫아이 1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엄마들이 있다. 그 중에 첫째가 중학생이고 둘째가 9살인 엄마들이 있다. 아이 1학년 때 자주 만났고 학년이 바뀌어 서로 반은 달라졌지만 가끔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사이다. 두 언니들이 작년에 그랬다. 첫째 키울 때 피아노, 태권도는 당연하게 시키고 이것 저것 해봤는데 크면서 별로 소용이 없었다고 그래서 둘째는 피아노, 태권도 따로 안 시킨다고. 남자 아이들은 대부분 7, 8세에 태권도학원을 다니고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축구팀을 꾸려 운동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를 본 것이다. 언니들은 첫째의 경험을 바탕으로 둘째를 키우고 있었다. 친한 엄마들이 그렇게 나오니 이것 저것 학원에 꼭 보내야한다는 생각이 사실 덜했다. 첫째를 둘째처럼 키울 수 있는 팁! 바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같은 첫째를 키우는 엄마가 아니라 둘째나 세째 아이인 엄마들을 보라고.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같은 첫째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보다 좀 더 마음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들은 엄마들 모임에서도 좀 다르다. 당연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트리 번개를 나가면서 든 질문이 있었다.

10월에 시작한 [함께 책 읽기 프로젝트]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라는 거였다.

명쾌히 정리하진 못했지만 확실한 건 혼자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

최근에 일이 좀 있어서 무거운 마음을 안고 나갔었는데 전에 나를 보았던 분들이 이전보다 좋아보인다고 해주시니 그 동안 내 에너지를 쫓아 움직였던 기억들이 주욱 스쳐갔다. 이번 모임에서 처음 뵌 바다바다님은 내가 갖지 못한 상큼한 이미지를 갖고 계셨다. 베이비트리에 관심이 많으셨던 숨은 보배였다. 숲을거닐다님은 최근에 갖고 계신 고민을 함께 풀어주셨다. 베이비트리에 감초이시다. 양선아 기자님은 베이비트리를 만들어가시는 분으로 기자로서의 고민을 나눠주셨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났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댔나? 이제 나에게 베이비트리는 그런 사이로 다가왔다는 걸 알았다.

양선아님, 숲을거닐다님, 바다바다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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