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1_150819.jpg 미국에서 살고 있는 토토로네 엄마가 생생육아의 필자이시고, 최근 책 '슬로 육아'를 내신 윤영희님을 만났습니다. 뜬금없이 해외에서 웬 벙개냐구요?ㅋㅋ 토토로네가 미국비자 관련해서 일본에 잠깐 가게 되었거든요. 그 참에 그동안 만나보고 싶었던 마음을 담아 영희님께 메일을 드렸는데요, 영희님이 흔쾌히 받아주셔서 약속을 잡게 되었어요. 방학이라 집에 있는 아이들을 시댁에까지 맡기시고 저와의 만남을 위해 나와주셨답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8월 도쿄의 어느 여름날,

온라인에서 채팅으로 알게 된 연인들이 실제 만남을 기약한 것 마냥 두근두근거리는 설레임을 안고, 약속장소인 '크레용 하우스'라는 어린이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토토로네가 일본에 살때 자주 갔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책향기와 맛있는 음식 냄새가 어우려져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5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이어진 영희님과의 대화에서 토토로네 엄마 마음에 남은 그날의 느낌들입니다.



 

감. 성.

 

윤영희님의 글을 읽으면 어디선가 기억 저편의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어쩜 저렇게 섬세하게 아이를 관찰하고 생활하고 있을까..생각했었어요. 만나보니 영희님 자체가 감성소녀셨습니다. 어린이 문학을 공부했고, 또 많은 여행을 통해 이러한 감수성이 길러진 게 아닐까 싶어요. 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고,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글쓰기를 생활화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러한 감성들이 자연스럽게 육아에도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육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정말 아날로그적인 삶을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공.감.

 

외국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마주치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특히 영희님 큰딸이 토토로네 큰딸과 성격이 매우 비슷하더라구요. 그런 딸을 키우면서 경험하신 것 중 아이의 친구관계라든지, 현지 엄마들과의 의사소통에 대한 것은 남의 일 같지가 않더라구요. 영희님도 쓰셨지만, 육아에 있어서도 '여백'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모국어의 중요성, 학원과 교육에 대한 생각들, 전업맘으로서의 고뇌와 현재진행형인 육아와 관련된 많은 고민들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열.정.

 

제게 보여준 작곡가 라디의 인터뷰가 적힌 프린트물. 그리고 곳곳에 형광펜으로 표시한 부분들. 윤영희님은 읽을 거리를 그냥 흘려읽는 것이 아닌, 본인이 중요하게 느끼는 것을 표시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있으시더라구요.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항상 메모해두신다고 해요. 아직 쓰지는 않으셨지만, 쓰고 싶은 이야기들도 제게 귀뜸해주셨답니다! 제목도 멋지게 지어놓으셨던걸요?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이런 글 저런 글 써주면 좋겠다는 조언도 해주시구요. 한가지에 집중하면 옆을 보지 않고  파고드는 열정과 성실함이 몸에 베어 있으셨어요. 베이비트리에도 생생육아기 글쓰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운영자분께 여러가지 아이디어나 건의사항을 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굉장히 실천적인 삶을 살고 있으시다는 인상이었고, 그래서 이렇게 책이라는 결과물도 내신 것 같았습니다. 또 현재뿐만 아니라 훗날의 인생을 위해서도 청사진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고 계셨구요.

 

따.뜻.함.

 

헤어질 무렵 전해주신 윤영희 님의 책 '슬로 육아'. 영희님의 싸인이 적힌 따끈따끈한 책을 저자에게 직접 받아보는 행운을 얻었네요! 그 뿐만 아니라 토토로네 두딸들을 위해 손수 만든 가방까지 선물로 안겨주셨어요. 예전 베이비트리 모임때 보내주신 영희님 수작업 가방을 사진으로만 보았다가 직접 받아보니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질수가요...정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방이잖아요. 토토로네 두딸들이 좋아할 모습이 아른거리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밤의 과자'까지 챙겨주시는 센스! 제가 단 댓글 하나하나의 내용까지 읽고 기억해주신 것이 놀라웠습니다.

 20140811_150709.jpg   20140811_150727.jpg

선물로 받은 영희님이 직접 만든 아이들 가방과 밤의 과자!

 

영희님을 직접 만나 책 발간 축하도 전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번 만남을 통해  '인연'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더라구요. 특히 외국에서 살다보니, 점점 사람들과의 관계가 좁아지는 것도 같고, 연락을 했었던 친구들도 하나둘 끊어지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도 느껴졌었구요. 그렇다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기 위해 노력하는 게 어떨땐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힘들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영희님과 만남을 통해 정말 만나야하는 사람은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만난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그게 바로 인연이겠지요!

 

'핵심을 읽지 않고도, 헐렁헐렁해진 육아, 아이들이 마음껏 들어와 숨쉴 수 있는 여백을 만드는 육아'를 실천하고 계신 영희님같은 육아 선배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새로운 분들과의 만남을 은근히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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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희님이 책에 적어주신 귀여운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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