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는 이야기

자유글 조회수 4252 추천수 0 2014.05.22 10:40:55
너무 좋은 계절인데.
잡다한 일들과 각종 행사들에 지친 탓인지 이 좋은 날들을 즐길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 흘러나가는 것 같네요. 다들 잘 지내시는지??

얼마 전에 올린 리스 만들기 퀴즈? 정답은 1번이었답니다.
저도 마음은 2번을 향하고 있었는데, 손은 1번 쪽으로 가더라구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다닥다닥 붙이는 게 젤 편해서 그리 된 것도 있고.. 저는 사실 성격이 워낙 급해서 천천히 하는 걸 잘 못하거든요. 얼른 대충  완성해 놓고는 혼자 멀뚱멀뚱하면서..
천가방에 이어 홈메이드 리스를, 베이비트리에서도 함께 공유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때,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봐도 재밌을 거 같다.. 뭐 그런 생각들을 했네요.

요즘 젤 마음이 쓰이고 저를 힘들게 하는 일은, 둘째 녀석.
3년째 다니는 유치원에서 늘 1학기는 적응을 힘들어하더니 이번 학기도 어김없이..@@
처음엔 금방 친한 친구 얘기도 하고, 담임도 00랑 잘 논다 하길래,
좀 컸다고 올해는 괜찮을려나 마음 놓고 있었더니
역시 '어둠의 1학기' 조짐을 슬슬 보여주고 있... 
친구들에게 자기가 먼저 다가가지 않고 주변에서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는 타입이다 보니, 얻는 즐거움이 적을 수 밖에.
예민해지고 짜증이 많고 매사에 의욕없음, 잘 지키던 생활습관들마저 퇴행을 일삼고..
오늘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느릿느릿.. "오늘 유치원 빨리 끝나??" 이러질 않나,
뭐 큰아이 때 경험이 있으니, 저것도 다 한때라는 걸 너무 잘 알면서도
유치원 문 앞에서 교실까지 최대한 느린 속도로 걸어가는 아이 뒷 모습을 보고
돌아서야 하는 엄마 마음은 착찹. 유치원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의 짜증은 모두 내 차지.
아! 엄마는 1학기가 너무 싫어 -

DSCN3059.JPG

이런 아이와의 오후 시간을 잘 이겨내려면 역시 잘 먹어야 해요.
동네 창피한 일 생기지 않도록. 오늘 하루도 무사히 둘째와 잘 보낼 수 있기를..
하.. 저만 이렇게 아이키우기가 힘든가요..


부정적으로 쏠리는 모성의 회복을 위해선 아이들이 착할 때? 남긴 흔적들이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겨울왕국>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집 아이들.

둘째는 역시 눈사람 캐릭터가 젤 좋은가봐요.


DSCN3077.JPG

이건 바위들? 캐릭터. 큰아이가 얘네들이 부르는 노래를 그렇게 좋아라 하네요.

DSCN3076.JPG


아이 키우는 거, 산다는 거, 이젠 뭔지 좀 알거 같은데도

위기의 순간들이 찾아오면 늘 수렁에 빠진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그런 나의 마음을 일으켜세워서 오늘 하루도 잘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하면서도

유치원 마치는 시간이 두려운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아! 내가 어쩌다 이리 쩔쩔매는 엄마가 됐을꼬!




***참, 아이들 사진 온라인에서 악용되는 기사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저도 베이비트리에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담당자 분께 문의드린 적이 있었어요.

평범한 사진들이긴 하지만, 베이비트리도 사진 스크랩을 차단하고 있지 않은데 그에 따른 문제는 없었는지.. 하는 점에 대해서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의 경우, 부모들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어 사진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디도 매년 바꾸더군요.

다른 필자 분들이나 회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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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희
배낭여행 중에 일본인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국제결혼, 지금은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도쿄 근교의 작은 주택에서 살고 있다. 서둘러 완성하는 삶보다 천천히, 제대로 즐기며 배우는 아날로그적인 삶과 육아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무료로 밥을 먹는 일본의 ‘어린이식당’ 활동가로 일하며 저서로는 <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육아><마을육아>(공저) 가 있다.
이메일 : lindgren7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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