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올해 28.
한창 때죠. 하고싶은 일 찾아, 적금도 넣고 여행도 다니며 여가도 즐기는.... 하지만, 그건 다 남들 이야깁니다.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슴에 참을 인을 수없이 그으며, 육아가 만만치 않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애엄마'거든요.
아이를 낳고 나니, 제 소개는 언제나 '누구엄마'가 되었습니다. 조금 더 길게 한다면, 21개월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 3년차 나일엄마로 말이죠... 처음에는 마냥 신기했습니다. 모두들 제 이름 대신, "새댁", "나일엄마", "나일아" 라고 불렀으니까요. 기분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건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야 제 이름이 사라진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걸... '엄마'라는 이름표는 언제고 맘만 먹으면 붙일 수 있지만, 쉽게 떼지는 못한다는 것도요.
아이가 돌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깨달음에 가까운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아이의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가 신기해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으니까요. 잠든 모습만 바라봐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돌이 지나고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이건 정말, 지옥이 따로 없더라고요. 화장실 제때 못가고 밥 서서 먹는 건 일도 아니였죠. 여기서 우당탕탕, 저기서 와르르르르.... 아,,, 제 인생이 가사도우미로 막을 내릴것만 같았습니다. 아이가 고집은 또 얼마나 센지.... 뜻대로 안되면 온 동네가 떠내려가게 울어댔고, 아빠가 집에 돌아오면 저는 순식간에 찬밥신세가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애한테 시달렸다가도, 그렇게 아빠만 쪼르르 따라다니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배신감이 드는지.... 진짜 알다가도 모를일이였죠.
정말 하루에도 열두번은 더, '그냥 이대로 놓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숱하게 했습니다. 육아지침서는 안본게 없을 정도에요. 친정엄마가 절보고 '걸어다니는 육아백과'라고 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그런 책들도 읽을 때 뿐... 돌아서면 잊어버리더라고요.
그때, 한번 일기를 써봤습니다. 당연히 처음엔 '협박성 육아일기'였죠. 나중에 아이가 크면, 엄마가 너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읽어보라고... 참고용 자료로 아이에게 드리밀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참 신기한게... 아무리 화가 나서 일기를 썼다한들, 끝은 오늘 하루 제 말과 행동에 대한 반성과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가 되어졌습니다. 또 하나, 육아일기로 시작은 했지만, 지금과 다른 내 모습을 상상하고, 미래를 꿈꾸고, 우리 가족의 청사진도 그려보는 '미래지향형일기'가 되었습니다.불과 일주일 전 일기를 다시 읽어봐도 '내가 이런 글도 썼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렇게 쓴 일기를 블로그에 '공개'로 해놓고,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짐했습니다. 그러자 위로의 댓글로 힘을 실어주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당신은 이미 좋은 엄마라고... ^^
이것이 바로 저의 스트레스 탈출 비법입니다. 부작용 없고 효과 만점인... 한가지가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효력이 오래가질 못해서 일기를 자주 써야한다는 것?! 그래도 학교 숙제로 일기를 써온 세대들은 누구든 잘 해낼 수 있으니, '협박성 육아일기'부터 시작해보세요~~~ 아이가 아무리 밉다가도, 욱해서 화를 내려다가도, '도' 닦는 심정으로 감정을 추스리게 됩니다. 내 말과 행동을 반성하며 쓴 어제의 일기를 떠올리며 말이죠...
이 세상 엄마들 모두 힘내자고요~~~ 아자아자!!
한창 때죠. 하고싶은 일 찾아, 적금도 넣고 여행도 다니며 여가도 즐기는.... 하지만, 그건 다 남들 이야깁니다.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슴에 참을 인을 수없이 그으며, 육아가 만만치 않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애엄마'거든요.
아이를 낳고 나니, 제 소개는 언제나 '누구엄마'가 되었습니다. 조금 더 길게 한다면, 21개월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 3년차 나일엄마로 말이죠... 처음에는 마냥 신기했습니다. 모두들 제 이름 대신, "새댁", "나일엄마", "나일아" 라고 불렀으니까요. 기분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건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야 제 이름이 사라진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걸... '엄마'라는 이름표는 언제고 맘만 먹으면 붙일 수 있지만, 쉽게 떼지는 못한다는 것도요.
아이가 돌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깨달음에 가까운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아이의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가 신기해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으니까요. 잠든 모습만 바라봐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돌이 지나고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이건 정말, 지옥이 따로 없더라고요. 화장실 제때 못가고 밥 서서 먹는 건 일도 아니였죠. 여기서 우당탕탕, 저기서 와르르르르.... 아,,, 제 인생이 가사도우미로 막을 내릴것만 같았습니다. 아이가 고집은 또 얼마나 센지.... 뜻대로 안되면 온 동네가 떠내려가게 울어댔고, 아빠가 집에 돌아오면 저는 순식간에 찬밥신세가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애한테 시달렸다가도, 그렇게 아빠만 쪼르르 따라다니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배신감이 드는지.... 진짜 알다가도 모를일이였죠.
정말 하루에도 열두번은 더, '그냥 이대로 놓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숱하게 했습니다. 육아지침서는 안본게 없을 정도에요. 친정엄마가 절보고 '걸어다니는 육아백과'라고 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그런 책들도 읽을 때 뿐... 돌아서면 잊어버리더라고요.
그때, 한번 일기를 써봤습니다. 당연히 처음엔 '협박성 육아일기'였죠. 나중에 아이가 크면, 엄마가 너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읽어보라고... 참고용 자료로 아이에게 드리밀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참 신기한게... 아무리 화가 나서 일기를 썼다한들, 끝은 오늘 하루 제 말과 행동에 대한 반성과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가 되어졌습니다. 또 하나, 육아일기로 시작은 했지만, 지금과 다른 내 모습을 상상하고, 미래를 꿈꾸고, 우리 가족의 청사진도 그려보는 '미래지향형일기'가 되었습니다.불과 일주일 전 일기를 다시 읽어봐도 '내가 이런 글도 썼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렇게 쓴 일기를 블로그에 '공개'로 해놓고,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짐했습니다. 그러자 위로의 댓글로 힘을 실어주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당신은 이미 좋은 엄마라고... ^^
이것이 바로 저의 스트레스 탈출 비법입니다. 부작용 없고 효과 만점인... 한가지가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효력이 오래가질 못해서 일기를 자주 써야한다는 것?! 그래도 학교 숙제로 일기를 써온 세대들은 누구든 잘 해낼 수 있으니, '협박성 육아일기'부터 시작해보세요~~~ 아이가 아무리 밉다가도, 욱해서 화를 내려다가도, '도' 닦는 심정으로 감정을 추스리게 됩니다. 내 말과 행동을 반성하며 쓴 어제의 일기를 떠올리며 말이죠...
이 세상 엄마들 모두 힘내자고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