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나름 야근 안하고 일찍 퇴근했는데 집에 오니 8시반.
자려던 개똥이가 "엄마?"하고 아는척을 해서,
옷도 못갈아 입고, 개똥이 곁에 누워 잠들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늘 어린이집에 친구들 많이 왔어?" "네!"
"누구 누구 왔어?" "수연이~"
하고 대답하는데, 느낌이 묘하더군요.
개똥이 재우고, 거실로 나와 어린이집 알림장을 읽어 보니 빵! 웃음이 터지더군요.
연이어 귀가한 남편에게도 권했습니다.
역시나 남편도 푸하하하하.
큰소리로 웃더군요.
알림장 내용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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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는 오늘 수연이랑 사랑 모드입니다.
식사 시간에 둘이 딱 붙어 앉아서 서로 먹여주고, 챙겨주고...
개똥이가 수연이 사랑한대요.
수연이 한테도 물어보니 개똥이 좋다 그러네요.
수연이는 멋진 개똥이의 보호를 받으며 행복 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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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개똥이가 사랑에 빠진 모냥이네요. :)
풍덩~!

- 인도 식당에 간 개똥이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