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시반에 출근하고, 남편은 8시반에 출근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친정엄마께서 계실때도 있지만,
제가 출근한 후 개똥이(25개월)를 챙겨-먹이고, 씻기고, 입혀-서 어린이집에 등원 시키는 것은 남편의 몫입니다.
결혼 전후로는 점심 잘먹었냐는 인사를 문자로 주고 받았던 우리 부부는
개똥이 어린이집 등원에 대한 문자를 주고 받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개똥이 등원 후 남편이 보낸 문자 중 최근 몇개 공유 합니다.
. (옆집)가은이가 준 젤리 받아 먹고 기분좋게 등원~
어린이집 가기 전 스스로 오디오 노래도 끈다 ^^
. 어린이집에서 아빠가 신발 벗겼다고 대성통곡
다시 신겨 지가 벗게 하고 울음 그치고
인사 뽀뽀 안녕~ 그리고 또 운다 ㅠㅠ
. 놀면서 밥 다먹고 칙폭칙폭 가잔다
토욜 아빠가 태워 준다니 환호하며 나간다
아마 바로 간다고 착각 한듯~
어린이집 가는 내내 아빠한테 안겨서 칙칙폭폭하며 울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이따 놀이터 가자니 잘 헤어졌다 ㅋㅋ
. 아빠가 설겆이 하는 동안 책 읽고
세수 치카 잘하고
나오기전 책 두권 읽고 등원~
뽀뽀도 잘(하고) 빠이~
. 밥 먹다 화장실가서 응아~
간단 샤워와 양치~
(삶은)계란까서 밥과같이~
노래 부르며 등원~
100점 ^^
. 노래 부르며 등원하는 부자의 모습~ 참 행복하다 ^^
행복을 행복으로 아는 이 남자.
멋집니다. :)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