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친구만들어 주기.

직장맘 조회수 9110 추천수 0 2012.10.11 09:53:50

5세 아들..

아이를 맡기려 동네도 바뀌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시댁근처로 이사간지 언 4년째..

매일 아침 시댁가서 애 맡기고 회사갔다가 퇴근하면 애찾으러 시댁가서 다시 집으로만 다니니 동네에 아는 사람이 있을리도 없고,

유치원에서의 차량운행도 시댁에서 왔다갔다 하니 엄마들을 만날일도 없고,

더구나 멀리 이사오는 바람에 친한 친구들은 더 멀어졌고

마치 세상에 나랑 아들만 있는듯....

이러다 아들 , 친구하나 없으면 어쩌지 싶어 괜시리 조바심이 납니다. 

그래서 동네 친구를 사귀어야 겠다 맘을 잡고

유난히 아이들이 많은 우리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은 대부분 전업맘 또는 할머니가 봐주시는 아이들이고,

유치원끝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놀이터에서 놀다 저녁먹을 쯤 들어가는데..

내가 퇴근하고 가면 아이들이 들어갈 시간이라..

또래 아이들 보기가 참 힘들었죠.

 

다행이 여름엔 아이들이 늦게까지 놀아 우리 아이도 함께 놀수 있었는데

몇달 매일 놀이터에 가니 아이도 놀이터의 친구,형,누나들과 자연스럽게 놀게되고

처음엔 기존의 친한 아이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우리아이의 모습..에

늘 그렇듯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구나 했는데

(아이가 조금 내성적이라 낯선 환경에 적응하게 조금 오래 걸립니다.)

몇달 후에 지금은 그나마 잘 섞여 노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계속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보면

5세 친구들은 일찍 집에가서 없고,

6~7세 형과 누나들인데 얘들도 자기들끼리 놀다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는 혼자 있게 됩니다.

7살 친한 누나가 잘 놀아주었는데, 여자아이라 여자친구가 오면 바로 우리아이랑 노는 걸

멈추고 여자친구랑만 놀지요.

6살 형아들은 노는 것이 약간 세서 몇번 놀이중에 맞더니 그 놀이에는 끼지도 않으려고 하고

놀이터에서 놀때 자주 이 무리에도 못끼고 저 무리에도 못끼게 되며 모두 자기가 하자는 놀이는 안한다며 속상해 합니다.

 

형,누나들이 노는 것을 잘 못알아들어 못놀때도 있고

그 아이들은 우리아이가 답답하니까 안노는 것 같고

막상 5세 친구가 오면 낯가려 잘 놀려고 하지는 않고

 

아이가 새로운 것에 쉽게 섞이지 않는 성향에 맞춰 친구와 놀이를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어느정도 선까지 아이한테 맡겨야 할지.....

가끔

아이와 반대 성향을 가진 나로썬 아이가 답답해 보일때도 있어, 내가 아이의 심정을 잘 파악 못하는건 아닌지 여러가지 고민을 합니다.

 

5살 되서 약간 편해졌다 싶으니,

계속해서 공부하고 고민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네요..

 

아직 2년이나 남았지만, 초등학교 가면 회사를 어찌해야 할지도 준비해두어야 해서

마음이 복잡합니다. ㅠㅠ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86 [직장맘] [독립만세] 끼니걱정 끝나니... imagefile yahori 2010-07-01 10356
85 [직장맘]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네덜란드 직장맘들. [4] 꽃보다 에미 2014-04-04 9992
84 [직장맘] [농장 다섯번째] 백순아 잘가 imagefile [3] yahori 2013-09-04 9913
83 [직장맘] 직장맘의 하루 [16] 푸르메 2013-10-25 9853
82 [직장맘] 정수년의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imagefile 김미영 2010-05-26 9592
81 [직장맘] 어린이집 방학, 직장맘에겐 부담 백배 imagefile [14] 푸르메 2013-08-05 9582
80 [직장맘] 다섯번째 야외학습일.^^ js503 2010-05-20 9576
79 [직장맘] 이젠 정말 우리가족독립만세! yahori 2010-05-03 9570
78 [직장맘] 25개월, 처세술에 입문하다 [12] 강모씨 2012-05-13 9483
77 [직장맘] 직장 생활 권태기... 어떻게들 극복 하셨는지... [17] jsbyul 2012-02-24 9417
76 [직장맘] 독립 만세 첫주 imagefile yahori 2010-05-18 9393
75 [직장맘] 어느 날 갑자기, 산후건망증의 습격! imagefile [7] 해피고럭키 2013-10-12 9282
74 [직장맘] 아침에 해야 할 일 imagefile [4] yahori 2011-11-11 9119
» [직장맘] 아이 친구만들어 주기. [15] jenaya 2012-10-11 9110
72 [직장맘] EBS베스트셀러 저자 김영훈 박사님 강의 다녀왔습니다 imagefile [1] jenifferbae 2012-10-16 8753
71 [직장맘] "집중해야지~" mksong 2010-06-08 8507
70 [직장맘] 아주 예쁘고 착한 우리 엄마 imagefile [3] yahori 2015-05-08 8438
69 [직장맘] 유치원 졸업사진 찍던 날, 왠지 눈물이... imagefile [2] yahori 2011-11-03 7920
68 [직장맘] 황금연휴엔 집으로... imagefile [2] yahori 2015-05-04 7919
67 [직장맘] 어린이집 진급 설명회에 다녀왔어요. [6] yahori 2012-02-25 7883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