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남우를 보내는 어린이집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입니다.
여름방학이 무려 2주나 되네요. 방학이 다가오는데, 아빠 엄마 모두 휴가를 길게 낼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둘째를 봐주시는 가정보육교사에게 집에서 보육을 맡기는 것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7월초 여름방학 안내문과 함께 교사대회 안내문을 받고서 적잖이 당황했어요. 교사분들이 여름 방학 전에 2박 3일 연수를 가게 되니 실제 방학은 2주+2일 ( 7/25~8/9)이 된 셈이죠. 어린이집에 문의를 해보고, 정식으로 항의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대체교사는 없으며 마땅한 다른 대안이 없어 다른 집에 마실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 하더군요. 다른 집에 육아 부담을 주기는 그렇고, 집에서 더 보육하기로 했습니다.
방학이 다가오는데 주말에 아이에게 목감기가 왔습니다. 7/22(월)에 아이는 집에서 쉬고 싶다고 했고, 결과적으로 3주의 방학을 집에서 지내게 된 셈.
가정보육교사는 이에 대해 별 말씀이 없으셔서 방학이 끝날 즈음에 3일 휴가를 내어, 가족여행을 가고, 보육교사께 3일 여름휴가를 드리기로 했고, 나는 휴가비를 챙겨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월급날이 오자 보육교사는 첫째 보육비로 상당한 금액을 적어주셨습니다.
서로 미리 정해놓은 금액이 아니었기에 나는 적잖이 당황했고, 속상했습니다. 부랴부랴 알아보고 알려드리겠다고 했지요. 참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죠. 예민한 첫애까지 보게되니 그만큼 힘드셨을 거고, 거기에 대해 보상을 해드리는 점을 미리 내가 먼저 나서서 챙기지 못한 불찰이 컷는데, 나는 나대로 감정적으로 반응을 했던 것 같네요.
한 베이비시터 사이트에 문의를 해보니 한 아이 추가 수당은 시간당 2,000원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서로의 입장 차이가 크니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할지...솔직히 적어주신 금액은 예상밖에 커서 많이 부담스럽다고 말씀드렸지요. 보육교사 선생님도 부담을 많이 느낀다면 조정을 하자고 말씀하셨지만, 서로 마음이 상한 상태입니다. 여름방학은 아직 일주일이 더 남았는데, 벌써 피곤하고, 다가오는 여름휴가도 흥이 안납니다.
아이들은 그래도 집에서 잘 지내고 잘 노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지요?
어린이집 방학....저는 몸으로 때울 수 없어...돈으로 때웁니다.
그래도 모처럼의 가족 휴가니 재밌게 잘 지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