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처음으로 산 카메라는 200만 화소의 소니 디카였어요.
아이를 낳고 참 많이도 찍어줬죠.
그런데 아이 생후 45일째 되는 날 컴퓨터 하드를 날려버리는 참사가 있은 후
한동안 사진찍기에 취미를 잃었다가 백일 지나고 돌이 다가오면서 다시 열심히 찍어주게 되었습니다.
앨범북을 처음으로 만든건 돌잔치를 마치고였죠.
돌잔치 스냅 사진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앨범북을 만들어주는 몇몇 곳을 알게 되었고 부족하나마 멘트를 넣고 앨범북을 만들었습니다. 그게 2006년이었으니 주위의 반응도 아주 좋았더랬죠.
» 그동안 해마다 만든 앨범북입니다. 1~2권은 빠진듯 하네요.
다음해에도, 또 그 다음해에도... 연초에 작년에 찍은 사진 파일을 선별해 앨범북을 만들었습니다. 4-5살이 되니 아이도 무척 좋아하더군요.. 평소 육아 일기를 쓰지 못한 저에겐 앨범북이 소중한 육아기가 되었답니다.
그즈음 앨범북 질을 높이기 위해 고가의 디카를 지르게 되었지요. 그런데 사진기 살 당시의 의욕은 오간데 없고 카메라가 커지니 집에 두고 다니는 경우가 늘더군요. ㅋㅋ
역시 '사진작품'은 장비로 인한 것이 아니라 노력과 열정의 산물인 것 같습니다. 그 사이 화소가 높아진 핸드폰으로 열심히 찍었죠.
하지만 매년 앨범북을 만들기란 웬만한 노력이 없으면 힘들더군요. 근근이 이어가다 아이가 8살이 된 올해도 게으름을 피우다 5월에 들어서야 사진을 선별하고 글도 없이 휘리릭 순서대로 사진을 넣고 앨범북 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래도 꼬박 하루는 걸렸지요.
이번이 마지막이 될라나 싶었는데 역시 또 앨범북을 받아보니 좋네요. 1년동안 찍은 사진 중 100여장의 사진을 뽑다보니 지치고 싸운 사진은 낄자리가 없고 즐겁고 행복했던 사진만 추려지더군요.
그래서 우리집은 언제나 늘 행복한 사진으로 가득차게 되었답니다.
» 앨범북 내용입니다. 사진은 역시 순간포착이네요. 울다가 웃은 사진도 평생 웃는 순간으로 남으니까요.^^
오늘도 내년의 앨범북을 위해 열심히 찍어줘야겠습니다.
*오늘 알았는데... 이런 기능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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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종료일 : 2012-06-15 00:00
참가자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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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사진 찍어주고 싶은 순간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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