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무슨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검색질을 한것도 아니었고,
다만 여기에 올라와 있던 anna8078님의 폭풍 검색질 끝에 떠난 제주를
오래전 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고, 항공권 예약 후 민박(jejuyouwal.com) 예약이 전부 였습니다.
그렇게 저, 남편, 개똥이 그리고 친정엄마와 함께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 제주민박 유월.
그곳에는 개똥이와 동갑(3세)인 친구가 있었고, 그곳은 친구네 집이 되었습니다.
아침이면 친구엄마(민박집 안주인)가 차려주는 맛있는 밥을 먹고,
친구아빠(카페 쥔장)가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고,
밤이 되면 친구네 집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습니다.

- 첫날 오후 : 비자림 - 잠시 쉬며 새들 구경 중
비자림은 수백년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있는 숲입니다.
"나무님~ 안녕하세요?" 문안 인사를 절로 여쭙게 되는 곳입니다.

- 2일째 오전 : 산굼부리 - 억새풀밭 산책
억새풀이 아름답다 하여 찾았습니다.
사진 처럼만 개똥이와 손잡고 나란히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녀석은 안아달라 업어달라 하여 서울에서 일부러 빌려간 휴대용 유모차는 질질 끝고 다녔습니다.

- 2일째 오후 : 에코랜드 - 토마스 기차에 신이난 개똥이
조금 더 일찍 갔다면 보다 오래 머물렀을 겁니다.
기차를 타고 숲을 여행합니다.
첫번째 역에서 내려 다음역까지 걸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3시간 머물렀던 곳이죠.

- 3일째 오전 : 아쿠아 플라넷 - 펭귄과 사랑에 빠진 개똥이
아시아 최대 규모 뭐 그런것 잘 모르겠고요.
바다사자, 바다코끼리 그리고 돌고래 공연은 최고 였습니다.
(돌고래 쇼 같은 건 안보려고 했는데... 돌고래 외치며 통곡하는 개똥이 땀시 어쩔 수 없이)
이왕 보는거 양해를 구하고 나와서 푸드코트에서 점심 먹고 재입장하여 공연만 한번 더 봤습니다.
이왕 보는거 양해를 구하고 나와서 푸드코트에서 점심 먹고 재입장하여 공연만 한번 더 봤습니다.

- 3일째 오후 : 성산일출봉 - 졸린 개똥이를 업고 올라간 남편. 등짝이 땀으로 흠뻑.
졸려하는 개똥이를 들쳐업고 성산일출봉에 오른 남편.
아빠는 슈퍼맨입니다.

- 4일째 오전 : 유월 놀이터(?) - 친구와 모래놀이에 푹빠진 개똥이.
떠나오기전 그래도 바닷가는 한번 가야지... 했는데,
친구와 놀이터(?)에서 모래놀이에 한참인 녀석을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 제주민박 유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
평균 7시에 아침 식사를 하는 저희에게
평균 8시 45분에 제공되는 아침 식사는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으나,
그것에 대한 보상은 충분하게 맛있었습니다. :)

- 우리부부의 셀카놀이를 지켜보던 민박집 안주인이 찍어준 사진.
-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