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캠핑에 꽂인 초보 캠퍼입니다. 아직 손가락에 꼽을만큼만 다닌 왕초보죠. 이번 여름 휴가 때 동해안 "송지호오토캠핑장"으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예약에 성공해서 2박 3일 시원하게 다녀왔죠.
캠퍼들만 이용할 수 있어서 여느 해수욕장처럼 북적북적하지도 않습니다. 온수도 나오고, 전기 분전반도 여러 군데에 있어서 전기릴선만 있으면 전기도 사용가능합니다. KT와이파이도 잡혀서 무선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노트북을 가져오신 분들이 꽤 눈에 띄었습니다. 급수대도 싸이트 곳곳에 있어서 요리나 설거지 하려고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분들은 조개도 캐서 탕도 끓여 먹었다는데. 전 2개밖에 못잡아서 그런 즐거움은 누리질 못했습니다. 물론 저녁에 밤하늘을 보면서 고기를 구워먹는 건 빼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날에는 가진항에 들러서 물회 먹고 왔는데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서 그런지 굉장한 맛이었습니다. 적당히 칼칼하고 얼음을 동동 띄워줘서 시원하고 마지막으로 국수는 원하는 만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 별미입니다. 해수욕장이라 워터파크만큼 놀이시설이 있진 않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래사장과 파도가 일품입니다. 7살인 저희 큰애는 튜브를 낀 채 파도를 맞으면서 백사장까지 가는 재미에 푹 빠졌더랬습니다. 날씨가 맑으면 물속에 고기들이 다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전 손바닥만한 광어도 봤습니다. 그리고 해수욕용 보트를 가져와서 노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공기 주입은 관리사무실에 기계가 있어서 힘들게 입으로 부실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머무를 집을 애들과 같이 만드는 재미도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