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이 다 지나 가고 있다.

어제는 큰 아이의 첫 유치원 소풍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취소된다고 하여 아이가 실망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잘 다녀왔다. 몇 주 전 첫 소풍을 위한 키티 도시락을 구매하고 아이는 도시락을 고이고이 만지고 또 만졌다. 그래서 지난 주말 근처 공원으로 두 아이를 데리고 소풍을 다녀왔다. 도시락에 담긴 밥을 먹으며 어찌나 좋아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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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소풍이 사실상 우리 가족의 첫 꽃놀이였다. 한창 꽃이 만발할 4월 첫주, 두 아이 모두 감기에 걸려 계속 집에만 머물렀기 때문이다. 베란다 창문 밖으로 분홍, 빨강, 흰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비록 감기 중이지만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아파트 단지 내를 한 바퀴씩 산책하곤 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꽃놀이를 했다. 주택에 살다가 아파트 단지로 이사오니 꽃나무도 많고 참 좋구나 생각하며 아이들과 산책을 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단지 내 산책로의 꽃들과 작은 놀이터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거워했다. 어느날인가 비가 내리더니 4월 꽃놀이의 여왕인 벚꽃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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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감기가 모두 나은 뒤 다녀 온 소풍에서 꽃보다는 예쁜 나뭇잎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넓은 잔디밭과 나무들을 보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꽃, 민들레를 보며 이쁘다고 했고, 홀씨가 된 하얀 민들레를 후후~불며 행복해했다.

 

사실 아이들의 기준에서 꼭 멀리까지 가야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가까운 곳에 핀 꽃도, 매일 같이 보는 꽃도 엄마, 아빠와 함께라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꽃놀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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