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산타할아버지를 의심하는 9살, 7살 아이들,
둘째는 산타가 어떤 선물을 가져다 줄지 왈다왈부.
남편가 저는 산타의 진실을 이제는 말해줘야겠다며 선물 준비를 미루다가 급주문한 팽이는 배송일이 늦어지고...
산타의 선물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삿짐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찾아서 거실에 세팅하고 거실 정리까지 하는 정성을 보였는데요.
1. 산타가 어떻게 집안에 들어오겠어?
첫째: 엄마 산타가 어떻게 우리집에 들어오겠어. 굴뚝이 없는데...
엄마: 보일러 배기관도 있고, 현관문 열쇠 구멍? 산타 마법을 써서 들어오겠지
첫째: 그럼 들어올 때 소리가 날텐데..창문을 열어도 소리가 나고
둘째: 우리들이 자고 있을 때, 산타가 오는게 아니고 엄마가 몰래 선물 갖다 놓는 건 아닐까?
엄마: 니들이 푹 잠 자고 있을 때 산타가 왔다가면 소리가 나도 모르지. 산타 영화 한번 볼래?
첫째: 싫어.
2. 산타가 초콜렛과 젤리를 선물로 남겼어.
첫째: 엄마~ 산타 할아버지가 나한테는 젤리
둘째: 나한테는 초콜렛을 선물로 남겼네.
엄마: 산타가 편지도 썼다. 읽어봐~
둘째: 팽이가 아니라서 실망이야.
첫째: 핀란드에 팽이가 있겠어? (산타 고향이 핀란드라고 믿음)
그런데 엄마, 젤리 뒤에 한글이 써 있어.
둘째: 초코렛 뒤에도 한글이야!
엄마: 산타가 한국 마트에서 샀나 보다 ㅎㅎ
3. 산타가 팽이를 준비 못한 이유
엄마: 네가 베이블레이드 팽이 이거 같고 싶다구 했다가 다음날에믄 또 다른 이름 팽이 갖고 싶다고 하니까...산타가 헷갈려서 '이 아이는 초콜렛을 좋아하니까 이걸 줘야지. 팽이 이름은 너무 어렵다.' 했나봐.
첫째: 핀란드에서는 베이를 안파는거지. 아하하하
둘째: 놀리지마. ㅠ.ㅠ
* 첫째 생일이 1월초라서, 원하던 베***** 팽이를 그날 받았고, 둘째는 2월말 생일에 받을 선물이 택배로 12월말에 도착해서 숨겨놨어요. 몇 년 전에 '산타는 없는거야'라며 동심파괴를 시도했던 남편이 이번에는 산타편지도 썼네요.
음~ 아이들은 산타의 진실을 의심하기는 하나, 크리스마스 선물은 받고 싶어합니다.
내년에는 그냥 진실을 말하고, 같이 손잡고 마트에 가서 엄마 아빠의 선물로 직접 고를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