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0640001_20140917.JPG » 명절이 끝나고 나면 손목이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손목터널증후군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들이 많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건강] 손목 통증 원인과 대처법

손목 뼈와 인대 사이 좁아져 생겨
과도한 가사노동·컴퓨터작업 원인
40~50대 주부층 압도적으로 많아
손목 사용 줄이고 집안일 분담을 

명절 뒤끝에 손목이나 손가락이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느낌의 불쾌한 통증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손목터널증후군’을 겪는 이들인데 특히 40~50대 여성들 사이에 많다. 빨래·청소·설거지 등 가사노동을 하다 보면 손이나 손목을 반복적으로 쓰기 때문에 나타난다. 요즘에는 컴퓨터 특히 마우스 사용이 많은 직장인 가운데에도 이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찜질이나 마사지, 보조기 착용 등으로 좋아진다는 게 관련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여성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바닥 쪽 손목 피부 밑 뼈와 인대 사이에 있는 통로가 좁아져 생기는 질환이다. 이 통로에는 신경과 9개의 힘줄이 지나는데 통로가 좁아지면 신경이 자극을 받아 손가락이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고 통증이 생기도 한다. 손목 사용이 많은 상황 즉 과도한 가사노동이나 컴퓨터 작업 등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 진료 통계를 보면, 2012년 기준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자의 79%가 여성이다. 남성보다 4배가량 많다. 나이대별로는 50대가 41%로 가장 많았다. 50대는 여성 환자가 6만5700명으로 남성(9900명)보다 6.6배나 많았다. 전문의들은 40~50대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손목터널이 좁아진 탓이라 설명한다. 추석과 같이 명절 음식을 많이 준비해야 할 때나 그 직후에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 환자들이 늘어난다는 설명도 있다.

남성 환자도 30대부터 크게 늘기 시작해 50대에 가장 많아지는데 컴퓨터 작업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오랜 시간 키보드나 마우스를 쓰면 손목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되리라 예측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과도한 손목 사용 외에 손목관절의 골절, 손목터널이나 신경에 감염이 생길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손목과 1~3번째 손가락에 주로 통증

손목터널을 지나는 신경의 이름은 정중신경이다. 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 절반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정중신경은 손바닥에도 뻗어 있어 마찬가지의 통증이 발생한다. 저림 증상이 심해지면 나중에는 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지기도 하며 손가락의 힘이 떨어져 물건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통증 탓에 숙면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는 등 자가 치료를 하는데 이런 치료로 통증을 참고 가사노동을 계속하면 악화될 위험이 높다.

손목 사용 줄이는 게 최선의 예방법

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일 때에는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개선된다. 온찜질이나 마사지 등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 손으로 반대 손을 위아래로 펴주는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면 더욱 좋다. 보조기 치료도 도움이 된다. 손목을 굽히지 않도록 보조기를 착용하면 손목 사용이 강제적으로 억제되므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줄어든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진단됐을 때 보통 3~6개월 정도는 이런 비수술적인 치료가 권장된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법은 손목을 주로 사용하는 일을 줄이는 것이다.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컴퓨터를 쓸 때에는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수평으로 해서 손목관절이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 특히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목의 아래에는 푹신한 손목 받침대를 대 손목이 압박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권장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신승한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조윤수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배기정 춘천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한겨레 신문 2014년 9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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