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EBS 하나뿐인 지구라는 프로그램에서 모유잔혹사라는 주제로 다큐를 방영했어요.
우리가 좋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모유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이었어요.
모유에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 등이 배출되고 있어 그것을 먹는 아이가 그에 노출되고 있는거죠.
그걸 보고 엄마들이 많은 혼란이 왔나봐요. 그래서 모유가 안 좋다는거야?? 하면서요..
그래서 자문교수인 경북대 이덕희 교수가 글을 올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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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모유를 먹이는 방법-경북의대 이덕희 (링크 걸려있어요. 누르면 해당글로 이동해요)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에 필요한 조언을 요약하자면,
첫째, 모유수유 기간 동안에는 단 일초도 하루 빨리 출산전의 그 몸매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내 몸이 환상적으로 바뀌어져 가고 있는 바로 그 시간, 본인의 지방조직에서 흘러나온 그 수많은 화학물질들이 고스란히 모유를 통하여 내 사랑하는 아기한테 듬뿍듬뿍 전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다이어트의사가 없다 하더라도 수유 기간 동안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하지 않으면 쉽게 살이 빠집니다. 수유기간 동안은 임신 때보다 더 잘 드셔야 합니다.
둘째, 먹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모유가 그렇듯이 엄마들이 먹는 음식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먹이사슬의 어느 지점인가에 위치한 음식이라는 것을 간과하는거죠. 21세기 음식선택의 기준은 결코 그 음식 안에 포함된 영양소에만 근거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음식이 먹이 사슬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있느냐? 그리고 그 음식에 과연 체내에 존재하는 화학물질의 배출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느냐? 등이 포괄적으로 고려되어야만 합니다. 모유는 대안이 없지만 음식은 대안이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들이 선택하여 먹는 그 음식들은 궁극적으로 그 대안이 없는 모유의 성분에 영향을 미치게 되죠.
그리고 먹는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꾸준한 운동도 빼놓지 마세요. 헬스클럽가서 몸매교정용 PT같은 것은 나중에 차차 받으시고 햇빛아래서 하는 약간 속도감있는 산책은 우리 몸에서 이러한 화학물질의 배출을 증가시키는데 역시 도움이 됩니다. 아기 때문에 밖에 나가기가 힘들면 집에서 아기 잘 때 잠시 잠시 시간내어 하는 스트레칭이나 요가같은 것들도 참 좋죠. 중요한 것은 나의 뼈, 근육, 혈관에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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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이렇습니다. 모유가 오염되었다고 해서 모유가 아닌 분유가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에요. 아무리 슈퍼 분유라도 절대로 따라 오지 못할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꼭 필요한 중요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방금도 속이 안 좋아 컵라면 두개를 먹었는데 이를 어쩌면 좋죠??ㅠㅠ
내일부터는 음식의 질을 생각해서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