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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1일 종영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이종석·정웅인 등 열연에
‘반전에 반전’ 탄탄한 스토리 덕
땜질 드라마서 시청률 20% 넘겨

<최고의 사랑>(2011년), <샐러리맨 초한지> <추적자>(이상 2012년), <야왕>(2013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결정적 힌트는 ‘시청률’이다. 눈치챘는가? 정답은 ‘시작은 미약했지만 뒷심은 뜨거웠던 드라마’였다는 것. 이들 모두 첫회 시청률이 한자릿수였지만, 마지막회 시청률은 20%를 훌쩍 넘겼다. ‘웰메이드’, ‘막장’ 등 드라마 호불호를 떠나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에 주저앉히는 데 성공했다. 또한 주말극이 아닌 주중 미니시리즈라는 공통점도 있다. 주말극에 비해 주중 미니시리즈는 시청자의 잣대가 더욱 엄격해 한자릿수 시청률이 많은 편이다.

1일 종영을 앞둔 <너의 목소리가 들려>(<너목들>·에스비에스)도 1회 시청률은 7.7%에 그쳤다. 전작 <내 연애의 모든 것>이 5% 안팎의 평균 시청률로 부진한 탓이 컸다. 하지만 방송 2회 만에 10% 고지(12.7%)를 넘어섰고, 11회에서 기어이 20% 고지(22.1%)를 밟았다. 16부 시청률은 24.1%. 자체 시청률을 10차례나 경신하는 저력을 선보여온 <너목들> 마지막회는 30%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너목들>은 최고의 몰입도로 시청자들에게 ‘10분 드라마’(70분 방송되지만 10분 만에 끝나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사실 <너목들>은 예정됐던 드라마 편성(<사랑해도 될까요>)이 무산되면서 방영 한 달 반 전에 급하게 제작된 ‘땜질 드라마’였다. 시나리오는 있었지만 극 갈등의 중심인 정웅인이 첫 대본 리딩 이틀 전에 캐스팅될 정도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준비됐다. ‘남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이라는 다소 유치한 설정 탓에 다른 방송사에서 괄시까지 받았다. 당연히 고현정 주연의 <여왕의 교실>(문화방송), 화려한 영상을 내세운 <칼과 꽃>(한국방송2)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이보영·이종석(사진)·윤상현·이다희·정웅인 등 연기자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며 호평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역시나 ‘땜질 드라마’였지만 9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쳐냈던 지난해 <추적자>(에스비에스)와 비슷하다. <추적자>는 첫회 시청률이 9.3%였지만, 냉혹한 현실에서 애끓는 부정으로 정의를 좇는 밀도 있는 이야기 구성으로 마지막회 시청률이 22.6%까지 솟았다.

<너목들>의 예상밖 선전으로 에스비에스는 드라마 시청률 가뭄을 단박에 해갈했다. <야왕>·<돈의 화신> 이후 2개월여 동안 에스비에스는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드라마가 하나도 없었다. <너목들>의 인기는 후속작 <주군의 태양>에도 적잖이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너목들>은 법정물·스릴러·멜로·판타지가 섞인 복합장르다. 이런 장르는 국면 전환 포인트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한데, 박혜련 작가나 조수원 피디가 균형감 있게 잘 만들었다. 시청자들이 익숙한 것에 대한 반전 포인트를 즐긴 것 같다”고 평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잉여싸롱 #5] 너의 목소리가 들려? ico_movie.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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