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아직 저녁 식사 준비 안 했으면 같이 짜장밥이나 먹이자는 전화를 받고
근처 친구네 집에 놀러갔어요.
처음 간 친구네 집이었는데 강아지를 키우더라구요.
아이는 그렇게 한 공간에서 강아지와 있으며 부대낀 경험이 처음이고요.
30분쯤 놀았나?
눈꺼풀에 뭐가 나고 부어오르고 아이는 간지럽다며 눈을 비벼댔어요.
그렇게 한 시간쯤 지나서는
흰자가 무섭게 부풀어 올랐어요.
눈동자가 움푹 들어가보일 정도로 흰자가 부풀어서
무슨 일 나는지 알고 너무나 놀라서 바로 응급실로 달려갔어요.
피부도 아니고 안구가 그러니 얼마나 겁이 나던지...
병원에서 대기하던 중에 다행히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어요.
이런 증상을 결막부종이라고 한다네요.
진료 보시더니 저희 아이는 알레르기성이라 하고요..
세균성일 경우는 이렇게 갑자기 붓고 갑자기 가라앉지 않으며, 눈두덩이도 만져보면 단단하다고 하네요.
의사선생님의 쿨한 한 마디.
"흰자는 더 부어도 안 터집니다."
이 말씀에 긴장했던 마음도 풀어지고 왠지 피식 웃음도 났어요.
환자들 대부분이 놀라서 달려오시는데
흔한 일이니 그리 급하게 안 와도 된대요.
몇 가지 검사하고 안약 받아 왔는데 5일 정도 약 넣고 나면 다시 내원할 필요도 없다네요.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링크인데요,
눈을 비비지 말고 안정을 취하면 점차 좋아지며,
항알레르기 점안약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요.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927444&cid=51007&categoryId=51007
저희 아이는 개털 알러지가 아닌가 추측만 하고 있는데
조만간 알러지 검사 받으려고 해요.
결막부종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모르셨던 분들은 같은 일 겪으셔도
많이 놀라지 않으셨으면 해서 적어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