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살빼기 도전 11일째다. 처음엔 힘들 것 같더니, 이제 어느 정도 몸과 마음이 적응된 듯하다. 식사량을 줄였는데도, 배고픔이 덜하다. 맛난 음식을 봐도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 평소 ‘먹는 즐거움’을 최고로 쳤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임에 틀림 없다.
퇴근 길에 대림역에서 남방을 두 벌 샀다. 한벌에 1만원.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은 사람들로 늘 붐비는데, 이곳에는 상점들도 여럿 있다. 그래서 종종 집에 들어가기 전 눈요기(?) 거리를 하면서 하루 일과의 피로를 풀곤 한다.
남방에 꽂힌 건, 남색과 하늘색이라는 무난한 색인데다가 길이도 길고 품도 꽤 넓직해서 부담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옆품을 대충 재어봤더니, 넉넉히 맞을 것 같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하듯, 점원에게 재차 확인했다.
“이거 저한테 맞겠죠?”
“네. 넉넉해서 맞아요. 팔뚝쪽이 작을 수 있는데, 단추 열어서 입어도 크게 흉하지 않아요...”
역시나, 집에서 입어보니 단추를 열어놓아야 팔뚝이 맞았다. ㅋㅋ 아이들을 안아서일까? 팔뚝이 굵은 건.
월요일부터 근력운동을 할 참이다. 주말에 헬스클럽을 알아보려고 한다. 기왕 맘 먹은 것. 살빼기 도전이 끝나더라도, 요요현상 없는,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을 만들 요량으로.
<오늘의 식단>
아침- 밥 1/2공기, 김치, 된장국, 쥐포볶음
점심 - 000생식
간식-아메리카노 아이스(시럽 없이)
저녁-우유 1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