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만세동산~김녕리
제주올레가 5개월 만에 새로운 코스를 선보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24일 제주 3·1만세운동의 성지인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서 해녀의 고장 구좌읍 김녕리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19코스(사진)를 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장식은 24일 오전 10시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에서 열린다.
19코스는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에서 시작해 함덕, 북촌과 구좌읍 동복을 거쳐 김녕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바다와 오름, 곶자왈, 밭 등 제주섬의 특징을 담고 있다.
코스 중간에는 제주 4·3 사건 시기인 1949년 1월 하루 동안 400명 가까이 희생된 북촌리 마을의 ‘너븐숭이 4·3기념관’과 애기무덤, 위령제단, 4·3의 비극을 처음으로 알린 현기영씨의 소설 <순이 삼촌>의 문학비 등이 있다.
만세동산에서 너븐숭이 4·3기념관까지는 8.9㎞이고, 구좌읍 동복리 동복교회까지는 11.9㎞, 종점인 김녕리 어민복지회관까지는 18.8㎞다. 시간은 6~7시간가량 걸린다. 개장 당일 제주시에서는 제주시 종합운동장 야구경기장 앞에서 오전 9시, 서귀포시에서는 3호광장 앞에서 오전 8시30분에 출발한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사진 제주올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