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모르는 번호로 부터 문자가 왔는데, 동네공부방을 오픈했다는 홍보, 순간 강한 거부감과 함께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냐'고 따지고 싶었으나 이내 접었습니다.
저녁에 개똥이랑 다음날 시간표를 보면서 교과서와 준비물을 점검 하는데, 가방 안에 그 공부방 전단지 발견! 그렇다면 이것은?!!!
. 혹시 오늘 엄마 전화번호 다른 사람한테 알려준적 있어?
순간 아이 표정이 다양하게 변하며 어쩔줄몰라 하는데... (아~ 이런 표정을 남길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임다)
. 네
. (공부방 전단지를 보여주며) 이거 준 사람?
. 네!
. 물어봐서 그냥 알려준거야?
. 네 그럼 사탕 준다고 해서요
. 사탕 받고 번호 준거야?
. 아니오 번호 넘기고 사탕 받았어요
. 사탕은 맛있디?
. 네!!! ^_________________^
같이 있던 친구도 엄마 번호 넘기고, 아는 동생은 본인 번호 넘겼다는 증언. 허허허.
아이를 상대로 이렇게 전화번호를 획득해도 되는 건가요! 제 전화번호가 겨우 사탕 한 알의 가치였나 봅니다. 어흑.
강모씨.